안녕하세요...다들 잘 지내셨나요?
전 그동안 많은일이 있었어요ㅠㅠ그래도 다행히 지금은 잘지내고 있답니다.
3년6개월. 7번째 정기검진을 다녀왔어요.
21.3.18 복통으로 동네응급실에 갔는데, 맹장이라며 맹장수술 준비하던찰나 CT에서 이상한게 보인다며 큰병원가라 하셨지요..
그당시 코로나시기였는데 K-코로나검사면봉?사업으로 대박치며 뉴스에도나오고 잘나가던 친척오빠의 도움으로..암센터 초스피드예약후 바로 외래후 입원, 수술까지..모든게 일주일도 안되서 끝났어요. 멍~~
일주일사이 정신차려보니 나는 희귀암이라하는 소장암4기..
처음간 병원은 맹장...수술전엔 림프종의심..수술후 암센터에서는 소장암4기 진단ㅎㅎㅠㅠ
전 지금생각해도 참 덤덤했어요.
'내가 4기암환자? 나 얼마못사나? 우리유빈이 결혼하는건 보고죽고싶은데ㅠㅠ 유빈이 불쌍해서 어쩌지ㅠㅠ'
저보단 5살..만3살이던 저의딸걱정만 했던것같아요ㅠㅠ
독박육아로 단하루도 떨어져본적없던 딸인데....ㅠㅠ
몇일전 핸드폰에 3년전오늘..이라면서 이사진이 뜨더라구요ㅠㅠ 요양병원 저면회왔다가 울면서가던 딸의 모습ㅠㅠㅠㅠ♡
전 수술후 1차항암할때까지 50일정도 요양병원 입원했어요.
허리디스크가 심해 회사까지 퇴사했는데 배를 개복했으니 평평한 침대에선 아예 일어나질 못하겠더라구요ㅜㅜ
리모컨으로 전동침대 일으켜서 겨우 일어났어요.
(요양병원은 보통 일반침대인데.. 사정말하니 전동침대로 바꿔주셨어요..)
침대바로앞 화장실한번 갔다오면 힘들어서 옷이 다젖을정도로 땀이 많이나 병원복도 갈아입고 했던것같아요..
그 잘나오던 요양병원밥...항암하니 못먹겠어서 식욕촉진제먹어가며 하루 한두수저먹고 버텼던것같고요..
그후 항암하면 10일 요양병원 입원, 10일은 집...
이렇게 6개월을 계속 반복했어요.
항암할때 전 요양병원 입원 완전 추천♡ 전 많이 도움됐어요.
항암하는 중간에 혈전이 생겨서 3개월정도 매일 혈전주사 맞았던 이벤트빼곤.. 이상없이 예방항암을 마치고 현재까지 6개월마다 정기검진을 받고있습니다!
작년여름 처음진단받을때 만큼의 복통으로 응급실간후 다시 개복수술을 했었죠.. 다행히 전이는 아니였고 소장에 천공이 생겨서 잘라서 이어붙였다합니다ㄷㄷㄷ
그후 다시 6갤마다 검진받고있어요♡
그리고 지난 8월... 심적으로 가장 힘들었던 시기였어요.
스트레스로 인해 잠도 못자고, 아이한테 안내던 화를 내고 울고ㅠㅠ 감정조절이 전혀안되는 처음보는 나의모습.. 안되겠다싶어 정신과까지 찾아갔어요..
그때 신장기능이 떨어져 다낭신으로 희귀질병 중증환자 등록되고..평생먹는 신장약(삼스카정)을 복용하게됐어요..
갑자기 힘빠져서 쓰러질듯한 일이 자주생기고.. 없던 흰머리가 하나둘생기며.. 점점 몸이 안좋아지는게 느껴졌습니다ㅠㅠ
스트레스만점...우울증 진단까지 받고 우울증약도 먹으며 결혼10년차에 이혼까지 생각했으나...부부상담을 꾸준히 받고 현재는 많이 좋아져 두달사이 정신과도 졸업, 부부상담도 10회 마친상태 입니다. 전혀 기대가 없었는데 바뀌긴하네요..남의편이 점점 내편이 되어갑니다..
전 암진단 받았을때보다 최근 6개월이 살면서 가장 힘든시기 였습니다ㅠㅠ
이런저런 힘든시간을 겪고 3년6개월 정기검진!! 두둥!!
다행히 모두 괜찮다고합니다.
지금은 암보다는 신장관리를 더 잘하라합니다ㅠㅠ
(저희엄마가 신장기능이 떨어져 항암중단하고 잘못되셔서ㅠㅠ더무섭게 느껴지는말ㅠㅠ)
3년전 제가 처음 진단받을때 5살이던 딸♡
(이것도 3년전오늘이라며 핸드폰에 알림뜨네요ㅎㅎ)
3년6개월 지나서 8살이 됐습니다♡ 많이컸죠?^^
여전히 엄마껌딱찌인 이녀석..지금도 제 팔을 붙잡고 자고있는 이녀석.. 결혼하는건 꼭 보고싶습니다..♡
전 모든 병의 시작은 스트레스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스트레스가 절정일때마다 크게 아프더라구요.
참는성격이다보니 몸으로 나타나나봐요..
그래서 저는 몸에 좋은 음식먹기..운동..뭐 이런것도 중요하지만, 스트레스 받지않고 맘편한게 암관리의 젤 중요한 부분이다 생각해요♡
전 완전 불량환자예요..간식도 좋아하고 먹고싶은거 내가 먹을수있는건 다먹어요. (입맛이 자연스럽게 바뀐건 있어요.. 기름지고 느끼한것보단 소화잘되는 음식이 좋더라구요^^)
하지만 젤 중요한건. 스트레스안받는거!!
그래도 4기 환자치곤.. 전 컨디션도 그나마 괜찮은것 같아요.
아직 항암휴유증으로 발저림도 심하고, 한여름에도 수면양말을 신고있고, 좀만움직여도 숨이 차고.. 청소기한번 돌리고서는 힘들어서 쇼파에 쓰러져 누워쉬어야하는 저질체력이긴하지만ㅎㅎ 그래도 이정도도 기적이고 복받은거라 생각합니다..
직장생활은 못해도ㅠ 일상생활은 할수있으니까요..
전 제가 마루타 같이 느껴질때도 있어요. 소장암이 잘 없어서ㅠㅠ 담당교수님껜 웃으면서 저보면서 소장암 좀 연구하라고ㅋㅋㅠㅠ
소장암 환우가 잘없어서 정보도 별로없는데ㅠㅠ제가 잘버텨서 좋은결과 보여드리겠습니다.
다음 정기검진까지 별일없길 바라며...
우리 같이 파이팅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