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에 검진이있어 일찍병원으로갔다
검사시간은 오후이나 올해요양병원서 만난 언니가 나와같은 날 검사와외래라 언니얼굴도 보려고
일찍갔다~
병원가는기분보다 약속장소로 가는 기분을 스스로에게 설정해본다
채혈실서 보자는 말도하지않았것만 채혈실서 우연히 만난 우린 웃고말았다
언니는 혈액암 나는 난소암
같은 병원이라해도 가는 공간이 다르다
같이 밥도먹고 차도한잔 마시니 이건 병원이 그냥커피숍같은 느낌이다
혼자와서 검사받을땐 그냥 채혈실을가고
바로 양성자쪽으로가 조영제없는 씨티를 찍고오기바빴다
오랜 시간을 다녀도 병원은 오래 머물고싶은곳이 아니다......
언니와 난 검사를다하고 밥을먹고 가을햇살을 느끼며 걷다 언니외래시간이라 함께 걸어가는데
갑자기 언니가 내손을 잡았다
빨강머리앤에서 윈드아주머니에게 사과하러간 앤과 마릴라아줌마는 앤에 솔직한 마음을 잘전하며
화해하고 그토록 고민이던 빨강머리카락이 검은머리로 바뀌었다는 윈드아주머니 친척이야기로 앤은 희망을 준 윈드아주머니와 친구가된다
그리고 보름달이뜬 밤에 마릴라아줌마와 걸어오다
마릴라아주머니 손을잡는다
결혼을하지않은 마릴라는 앤에 작은손이 거친 자기손을 잡자 마음깊은 곳에서 모성이 올라오는 감정을 느끼는 장면이있다
그 어떤말보다 가끔은 그냥 손을 잡아주는것이
더 따뜻할수있고
안아주는것이 더 위로가 되기도 할것같다
언니가 내손을잡으니 나도 무언가 몽글몽글해지는 기분이들며 따뜻하고 좋았다
혼자서다닌 시간들이 더 많았을 우리
스스로를 다독이고 견디며 각자의 자리를 지키다
마음이 통하는 귀한인연들이 찾아오면
그때에 만남을 잘 지내면 되는것같으다
서로에대해 아는것이 많이없어서
더 편하기도하다
굳이 지난날을 다 알면서 깊어질필요도 없다
누구에게나 다 이유가있다
그 이유를 듣는 사람모두가 다르게 해석하기에
굳이 다 설명할필요가없다고 요즘 느낀다
내가 첫진단받을때 그렇게 걱정해주고 매일찾아오고 연락하던 사람들중 지금 연락하는 사람은 과연 몇명인가? 거의없다
11년 투병하며 헤어진 인연들이 훨씬많다
특히 애들학교친구엄마들은...... 거의
삶은 나를 혼자잘서길 바란것같으다
외로운 시간도 많았고 괜찮은 시간도 많았다
대처하는 능력도 더 생겼고
느낄줄아는 능력도 더 생겼다
보고싶다
만나자
이런말보다 만난 사람이 보고싶은 사람인것같으다
마주잡은 손이 그손이 따뜻한 손인것럼~
삶도 지금있는 것들에서 잘살아내길 바라는것같다
노오란국화가 이뻐도 가을 내내 피어있을수는 없는것처럼 인연도 필때가있으며 질때도있는듯....
우리 모두 따뜻한 손이 되어보아요♡
내 손이 누군가에게 모성을 부성을 사랑을 평안을 위로를 다행스러움을 가득담고있음을 기억하며
따뜻한 밤이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