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을 씁니다. 엄마는 53생이고, 현재 항암중 몸무게는 44키로 정도입니다. 2024년 5월6일 지방 2차병원에서 췌장암 의심 받고, 5월9일 건양대 첫 진료, 5월28일 췌장암 수술 후, 5주후부터 현재 폴피리 용량 100으로 2주 간격으로 항암 중에 있습니다. 수술 병기는 임파선전이 4개 있고, 비장 입구 전이 있었던것 같고, 위벽과 췌장이 딱 붙어서 떼는데 힘들었다고 하셨고, 외과 선생님의 표정은 매번 좋지 않았습니다. 외과 선생님을 뵐때마다 엄마의 상태가 정말 안좋았구나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엄마 나가 계시라고 한 후에 직접 여쭤봤을때도 예후가 안좋다고 하셨어요.
오늘 글을 쓴 이유는 세가지 입니다. 혹시 다른 분에게 도움이 될까 해서요.
첫째,거의 2주 간격으로 했는데, 추석 즈음 엄마가 염증수치가 높아서, 3주로 늘렸어요. 다시 2주로 하고 있구요
3주로 늘렸던 주에 엄마가 교수님께 힘들다며, 용량을 줄여달라 말했는데
교수님께서, 그럼 아예 3주로 하시지요? 하고 말씀하셨어요(그럴려면 아예 늘려버려라. 하는 약간의 반어법이였습니다)
그래서 저랑, 엄마, 남편 셋이 진료를 보고 있었는데
엄마가 아니다. 그럼 그냥 100으로 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교수님께서, 기간을 늘리거나, 용량을 줄이면, 아무래도 재발 확률이 올라간다고 하셨습니다.
동행에서 기간을 늘리고, 용량을 줄이고 하는 글을 많이 봤는데
제 생각에는 예방항암인 경우와 지속적 항암인 경우의 대처법이 다른것 같습니다.
예방 항암이라면은 조금 힘들어도 조금더 버티자 이런 의미 인것 같습니다.
두번째는, 2차병원의 활용입니다.
동행글을 열심히 읽고, 입으로 먹는게 중요하다고 엄마에게 누차 말했는데
항암이 지속될수록 체력이 점점 떨어지고, 걸으려고도 안하시더라고요.
한번은 상태가 너무 안좋아져서 급하게 2차병원에 입원했는데(처음 발견하신 의사선생님이 계속 치료해주세요)
그 병원에서 월, 목요일 마다 피수치 검사해주시고, 다음 항암날짜에 맞춰서 피를 만들어주세요.
염증이 있으면 염증 잡아주시고, 염증이 애매하면 대학병원에 가는 날 아침 전화로 물어보라고 알려주시고
며칠전에는 항암 당일에 피수치가 애매해서, 전화로 물어보라고 하셔서
항암을 하루 미뤘습니다. 그 하루동안 염증수치도 잡혔고, 발열도 괜찮아졌습니다.
대신 대학병원에서는 코로나 검사 결과지 가져오라고 했어요.
그리고 수액을 꾸준히 맞고 있습니다.
제 생각에 항암을 하면 물을 많이 마셔서 배출해야하는데, 항암 중에는 물도 마시기 싫으니
수액이라고 꾸준히 맞으면 물을 먹는 효과가 있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그나마 구토라든지, 부작용은 거의 없습니다. 다만 기력이 없습니다.
지금 8번째 항암을 하기 위해 오늘 입원해 계신데
저는 이따 가볼 생각인데, 아무튼 회차를 거듭할수록 힘들어하세요.
다만, 한가지 5차때인가 항암 후 엄청 힘들어하셨는데, 그때 제 걱정은
그러면 점점 더 안좋아지는거 아니야? 였는데
꼭 그렇지도 않았어요. 혹시 저처럼 현재 상태가 안좋아서 다음번에는 더 안좋아지겠지?
하시는 분들 계시다면 꼭 그렇지는 않다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 물론 누적이 무섭긴하지만
그래도 어쩔때는 관리를 잘 받고, 잘 먹으면 괜찮기도 하더라고요.
저는 배달 음식 엄청 시켜드려요.(건강한 사람에게는 안좋지만, 병원밥을 못먹는것보다는 나아서요)
39키로까지 빠졌다가 배달음식 열심히 드린 이후로 며칠 사이에(약 10일 이하) 45키로까지 한번에 쪘습니다.
세번째는 이렇게 이번 포함해서 5번 남았는데
끝까지 할수 있을거라 생각하면서도, 아빠가 갑자기 급한 목소리로 전화오면
엄마가 잘못된건가? 하고 순간 무서울때가 있어요.
12번 마치신 분들도 이렇게 다들 힘들게 힘들게 하신거겠죠?
아무튼, 다들 너무 고생하고 계시는데,
혹시 피수치가 매번 밀리신다면, 2차병원 활용을 추천드려요.
항암끝나자마자 2차병원에 바로 입원합니다. 그 병원에서 수액을 열심히 맞아요.
또 항암전에 열난다거나, 염증수치 있거나, 피수치가 안좋으면
항생제, 수혈등 알아서 피를 맞춰주세요.
5회차 부터 병원을 적극 활용하게 됐는데, 사실 그 병원이 없었더라면
항암이 생각보다 잘 안됐을수도 있겠다. 자주 밀렸거나, 갔다가 빠꾸먹고 와서
오히려 더 힘들었겠다 생각이 듭니다.
6,7회차때는 이번8회까지 아예 2차병원에 입원해 있다가 대학병원으로 왔어요
물론 단점으로는 2차병원의 환경이 좋지 않다는것(다만 의사선생님, 간호사선생님 무지 좋으세요)
vre 세균 노출로, 1인실에 입원 을 지금 두번째 하고 있습니다(1인실은 병실은 좋지만, 운동이 제한돼요)
적절히 잘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수액이 처음에는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물을 잘 안드시니, 그런 차원에서는 좋은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