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범이야] 직장암 수술불가 4기..10년째 투병을 시작하며..

범이야l직본
2024.10.16 23:30 | 조회 1.2만

15년 10월의 이맘때쯤..

직장암 다발성 간전이 수술불가

기대여명 6개월의 진단을 받았었습니다..

간은 제대로 된 간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암세포로 뒤덮혀 있었고

그로인한 간기능의 상실로 복수가 차올라

복수천자했지만 며칠만에 다시 바로 차올라서

복수천자를 두번이나 했었습니다..

통증의 강도에 큰 차이가 없다는 의사 말에

속아서 마취없이 시행했던 첫 복수천자의

기억은 아직도 트라우마로 남아 있습니다

첫항암제로 사용한 아바스틴 폴폭스가

드라마틱하게 들어서 복수는 멈췄고

항암 8차만에 담당의는 기적을 말했습니다..

그후로 꼬박 만으로 6년을

2주텀에서 3주텀으로

그리고 다시 4주텀으로 쉬지 않고

아바스틴 폴폭스 조합의 항암을 달렸습니다..

부작용으로 죽을뻔한 쇼크를 겪고

50몇차에선가 옥살리를 뺐습니다..

100차 항암의 눈앞에서

더이상 항암을 하면 죽을지도 모른다는

판단에 자의적으로 항암을 중단했습니다..

담당의는..

"항암의 용량도 많이 줄였고

항암의 주기도 4주로 벌려놨는데..

이 상태에서 항암을 중단하면

바로 악화될꺼다!!!"

라고 했지만...

오랜 항암으로 훈장처럼 딸려온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단백뇨

무엇보다 신장기능의 저하는

조만간에 투석을 걱정할 정도 였기에..

항암을 하다가 쓰러져서 죽으나

항암을 중단해서 악화되서 죽으나...

잠시만이라도 좀...

인간답게 살고 싶다

그런 생각이였죠.....

전생에 나라를 구했었는지..

항암 중단후 만으로 3년...

그 누구도 이젠 절 암환자 취급을

해주지 않는 상황속에서

암보다는 갱년기와

반백년을 넘게 살아버려서 체력이 저하되고

있음을 더 걱정하며

아주 잘 살고 있습니다...

지난주에 CT와 채혈을 해놓고

오늘 진료를 받았습니다...

"여전히 간은 변화가 없고..

모든 수치는 다 좋다..

온김에 독감 주사 맞고 가셔라..

3개월 후에 다시 만나요!!

잘 지내세요~~~

약은 그대로 드리면 될까요?"

또 10초컷을 하시려는걸..

"혈당수치좀 알려주세요!!!"

공복혈당이 120...

말일경에

또 내분비내과 진료가 있는데

그냥 째고

당뇨약도 끊고

혈압약도 확~~

끊어버릴까 고민중입니다..

당뇨약과 혈압약을 너무 오래 복용을 했더니

남자로서 치명적인 부작용이 생기네요 쉣!!!!

머 어쨌든..

전 존버해서 이제 10년차로 진입합니다

이대로라면 내년 10월에는

산정특례도 종료되지 않을까 싶네요..

전 낙천적으로 사는게

제일 좋은 치병의 방식이라고 믿기에

암환우에게 좋지 않다는 음식들을

굳이 찾아서 먹지는 않지만

그렇다고해서 굳이 피하지도 않습니다..

요즘은 예전에 제주에서 맛본 고등어회가

자꾸 생각나고

겨울철 대방어가 자꾸 떠올라 군침을...

암의 투병은 본인에게 맞는 치병의 방식을

잘 찾아내는게 중요한것 같습니다.

저 처럼 투병하는 사람도 있고

철저한 식이요법을 지켜서 성공을 거두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부디 모든 환우분들이

스스로에게 최적의 치병법을 잘 찾아서

모두 완치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10년차로 접어드는 범이야는..

건재합니다....

이 모두가..

회원분들의 응원과 격려 덕택입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Naver
목록으로

댓글

155
로그인 하고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