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오랜만에 글을 남겨봅니다.

초록이l대보
2024.10.16 21:35 | 조회 1k

대장암 4기 아버지를 모시고 있는 딸입니다.

23년 11월 암진단 받으시고 간전이, 다발성 폐전이 수술불가로 삼성병원에서 항암을 이어오고 있고

어제로 24회차 진행 하셨어요.

어제는 지난 CT검사 결과를 듣고 왔는데

초기에는 간에 있던 암의 크기가 쭉쭉 줄어들어 이대로면 곧 수술도 가능한 것 아닌가 기대도 했었는데

폐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변화가 없고

12cm에서 5.1cm로 줄어든 간의 암 크기도 3번째 검사연이어 크기변화없이 같은 결과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른 장기에 전이가 없음에 더 커지지 않았음에

감사해야 할런지도 모르겠습니다.

20회차 항암즈음부터 주치의는 약의 용량을 줄이거나

주기를 2주에서 3주로 변경하는것은 어떠냐 제의해주셨지만 아버지는 아직은 버틸만 하다시며 거부하셔서 2주마다 꼬박꼬박 항암중이십니다.

수술만 바라보며 멀리 부산에서 2주마다 혼자 기차를 타고 올라오셔서 저와함께 당일 항암하러 다니고 계신데 참 잘해내주고 계시는 아버지께 감사하기도 합니다.

이번결과를 들으며 어느정도 조건이 되어야 수술이 가능할런지 여쭤보기도 했는데 지금상황에서는 수술이 득보다 실이 많을거다 하시며 항암 잘 하고 가세요! 하시는 주치의 말씀에 웃으며 네 알겠습니다! 하고 돌아서는 아버지 표정은 웃음속에 실망감이 스쳐

마음이 아팠네요

어쩌면 그토록 바라는 수술은 불가능 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긴긴 항암을 멀리 부산에서 오시는것 보다

연고지 대학병원으로 옮겨서 항암을 하는게 나은건가..

하는 고민도 듭니다.

비슷한 시기에 같은 병기로 글 올려주시는 분들 소식듣기 하고 올려주시는 글들도 보고 있는데 요즘은 글들이 뜸하고 종종 안좋은 소식을 보기도 하니 마음이 울적해 지기도 합니다.

아버지 아프시고 나서는 멀리 떨어져 살긴 하지만 함께 여행을 자주 가려고 노력중인데 다음주에는 아버지 모시고 울릉도 독도 여행을 계획중입니다. 다음주 25일이 독도의 날이도 하구요. 독도의날 입도에 성공하여 멋진 기념사진을 남길 야심찬 계획도 세워두었습니다. ^^

(그런데.. 독도새우 생으로 드셔도 될까요?)

암환자 이지만 본인도 가족들도 이제 암환자 이전의 아버지처럼 대하고 생활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너무 의식하는 것보다 훨 나은것 같기도 합니다.

적다보니 주제없이 횡설수설이네요.

어제 항암제 맞고 지금 힘들어하고 계실 아버지 생각이나서 카페 들어왔다가 끄적여 봅니다.

다들 힘내시고 행복한 저녁 보내세요.

(참, 4개월 전부터 보충제? 영양제라고 해야 하나요.. 약사 지인분의 추천약들을 복용하고 계신데 아버지의 경우는 항암후 체력에 도움이 되고 있는 듯 합니다. 먹지말라는 경우도 있으신것 같은데 케바케 인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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