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호스피스 정보입니다.

좌절하지말자
2024.10.15 19:53 | 조회 6.3k

안녕하세요. 전 한 8년 전 엄마 암으로 가입했다가 다시 아빠 암으로 이곳에 다시 들어왔네요. 탈퇴할까하다 그냥 있었는데 말이죠.

현재 아빠는 위암 말기로 체력이 매우 떨어지셔서 항암도 멈추고 구토증상으로 수액조차 못 맞고 생으로 집에서 버티시며 요양병원 거부.. 음식도 수액도 없이 .. 이러다 굶어주겠다싶을 때 본인이 호스피스에 보내달라하셔서 호스피스로 오게 되었습니다.

제가 이곳에서 정보를 찾아보았기에 저도 조금이나마 도움될까 글을 씁니다.

호스피스라는 단어가 주는 슬픔, 그리고 그곳에 가는 상태면 심각한 단계인거라 마냥 정신없고 긴박하고 그런 것 같아요.

저는 가족관계증명서, 아빠신분증, 제 신분증 들고 말기암 치료 중단, 호스피스 원한다는 의사선생님 소견서 받고, 병원에서 호스피스 상담받고 리스트가 담긴 책자를 받았어요. 삼성서울병원입니다.

이때 의무기록사본, 영상검사 cd 서류도 병원에서 받아왔습니다.

서울은 대리진료라도 진료를 다 보는 것 같아요. 집 근처면 가장 좋지만 모두 대기가 길어서 최대한 빠른 곳으로 가려고 했어요. 시급했거든요.

그리고 간병인을 구하기도 쉽지않고, 상주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 보조활동 되는 곳으로 전화를 돌렸습니다.

저희는 서울이라 서울 그리고 경기권으로 생각했구요.

안양 메트로가 대기 적은 편이라 했고, 여의도 성모, 인성기념의원 우선 이렇게 전화했고 그 다음에 또 전화돌려야하나 했는데 기다림 끝에 감사하게도 인성기념의원 연락와서 PICC주사놓을 자리 시술하고 들어갔습니다.

기다리는 이틀 안산경희재활요양병원에 사정상 갔었는데 여긴 호스피스완화병동 따로 없어요. 홈페이지나 전화 문의와 다릅니다. 그냥 재활환자와 섞어놓아서 번잡스럽고...아빠께 너무 죄송했어요ㅜㅜ 진짜 거기서 돌아가셨으면 저희 평생 한 맺힐 뻔. 두번의 긴 이동으로 걱정했는데 아빠가 잘 견뎌주시고 호스피스도 빨리 자리가 나서 그 며칠 죄책감에 펑펑 운 것도 지나간 일이 되었네요.

인성기념의원은 입구부터 평온하고 조용합니다.

심리테라피로 강아지와 함께 할 수도 있어요. 이름은 희망이.

전체적으로 조용하고 평화로운, 밝은 분위기라 안심이 되었어요.

저희는 3인실 배정. 간병사님이 한 분 계십니다. 다 따뜻하고 친절하세요. 병원장님이 정신과의사이시고 인상부터 따뜻하셨어요. 오느라 고생하셨다고 아빠 손을 어루만지시며 인사하시는데 제 마음이 한결 놓이더라구요.

다른 곳을 안 가봐서 모르지만 저는 이곳에 올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이곳에서 아빠가 정말 통증 없이 편안하게 지내시길 기도합니다.

면회는 자유이고 아침9시부터 저녁 6시이전에 오길 권장하시구요. 오늘도 전 직장 조퇴 후 낮에 가서 잠깐 뵙고 왔어요. 환자분들이니 일찍 주무시고 밤엔 더 예민해질 수 있으니까요.

약해지신 아빠를 보니 마음이 찢어질 것 같아요. 그래도 이곳이 집처럼 편안하다고 말해주시네요.

호스피스 고민하시는 분들

평안한 마무리, 정리, 그리고 통증 완화를 위해 전 호스피스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보통 여러군데 대기를 하고 다른데 갔다가도 옮길 생각에 대기를 취소하지 않기도 하니 실제 패스하는 경우도 많아 빨리 자리가 나기도 하는 것 같아요.

비용은 암환자 건강보험적용 본인부담금5% . 한달 70-90 인것 같아요.

정신없어 마구 글 썼는데 조금이나마 도움되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 힘내요...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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