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매일 울고 버티기의 반복..

유움l난보
2024.10.15 18:10 | 조회 1.5k

아무일 없는 척 회사에 나와 업무를 보고 있지만 아침에 병원 문을 나올 때, 퇴근 후 다시 병원으로 돌아가기 전 옷을 갈아입기 위해 잠시 엄마가 없는 텅빈 집에 방문 할 때, 병실에 모두가 잠든 후 홀로 휴게실에서 매일 매일을 속이 터져라 엉엉 울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번주 내로 호스피스 자리가 날 수도 있다며 연명치료거부 동의서를 작성 해달라고 해서 엄마는 지금 그걸 작성할 수 있는 의식이 아니니 가족의 합의하에 동의 한다는 전제에 (병원의 강요인 거 같기도 하지만) 제 몫의 싸인을 하면서 간호사 선생님들 앞에서 엉엉 울어버렸네요

또 분명 얼마전까지만 해도 욕창은 없었어서 누가 물어보면 욕창 없다, 라고 대답을 했는데 오늘 간호사 선생님들이 욕창 확인을 하러 왔는데 불과 일요일까지만 해도 없던 욕창이었는데 꼬리뼈를 완전 헤집어 놓고 진물이 흐르고 있었어요. 수간호사 선생님한테 엄청 혼(?)났는데 혼난 거 보다 아프다는 말도 못해서 아프다고 표현도 못한 엄마가 너무 불쌍하고 저의 무지함 때문에 엄마한테 미안해서 또 한참 울었네요....

언니는 억지로라도 눈물을 참고 일상생활을 하라고 하는데 그게 참 쉽지않네요. 언젠가 있을 일을 조금 더 일찍 겪는 거라고 아무리 마음을 다 잡아봐도 쉽지가 않네요..

엄마는 이 세상 유일한 제 편이였고 저의 가장 친한 친구였어서 남에게 제 이야기를 잘 하지 않는 저에게는 제 하루 일과, 속 이야기를 할 유일한 사람이었고, 회사 점심시간이나 퇴근길, 약속 가는 길 등 어쩌다 시간이 좀 뜨면 꼭 엄마와 통화하는 게 일상이었는데 엄마랑 대화가 안 되니 말 할 사람이 없네요 ㅎㅎ 그게 제일 힘들고 앞으로도 그 빈자리를 어떻게 채워 나갈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사실 이 글을 쓰면서도 퇴근길 길바닥에서 하염없이 눈물을 쏟는 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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