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이제 드디어 날씨가 제법 가을이네요.
전 9월23일날 수술전 입원을 했어요!
신랑과 먹은 칼국수와 커피한잔이 마지막 식사와 디저트였네요,
무료하고 지루하고 배고프고 힘든 입원기간이지만
한편으로 아 ,, 살만해지니까 또 간사해지는 스스로를 돌아보며 잠시 후기를 써보려고요.
23일 1시40분쯤 입원하였고(분서대 간호간병2인실로 했어요)
4시부터 금식이라셨지만 마시던 커피를 버리고 물만 디립따~~~~마셨네요.
4시부턴가? 대장비우는 약주셨고요.
지난번 대장내시경땐 알약으로 했는데 후 물약은;;정말 ㅋㅋ
아주 새콤하고 짠 포카리 스웨트 마시는 기분이에요
마시면 울렁거리고;; 한번에 많이 마시고 싶었는데 1L를,,, 200ml씩 5번 나눠 마시고
200ml마시고 변을 본다음 변의 양상을 간호사에게 보여주라 하시더라고요 잔인햐..
남자간호사님인데 흑흑 ㅋㅋㅋㅋㅋㅋㅋ
400ml까진 보여드렸는데 그뒤로는 사진으로 대체했어요 자꾸 부르기도 죄송스럽고
변의 양상이 슬슬 설사로 변하고 아주 변기잡고 소변보듯 쭈~~~~욱 비워냈슴다~~~
왜 하필 마지막 식사에 칼국수....에 김치를 그렇게 먹어댔는지 똥꼬아파 혼났어요 ㅎㅎ
그리고 5시에 수액 및 수술을 위한 혈관잡으러 오셨는데(여전히 남자 간호사분)
왜 이번건..바늘 끝에 얇은? 실리콘같은 그런걸 쭉 집어넣으시는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혈관 진짜 좋은 저인데 했다가 피가 안나와서 다른쪽으로 시도.
두번만에 성공했네요 이런적은 생애 또 처음;; 너무 아팠어요!ㅋㅋ찔러서 쑥 밀어넣으심;;하하하
항생제 테스트도 했네요~ 통화하다가 당한 항생제 테스트 흐~기분나빠요!ㅎㅎ
간호간병서비스 병실이 며칠전에 자리가 나서 외과 환자를 받기 시작했다 했는데
2인실에 있다보니 불필요한 옆자리 환자분과의 대화도 지치고 ㅠ ㅠ
공불기 하다보니 밤에 공불기 연습하려니 괜시리 시끄러우니 죄송스러운 마음 가득?이었어요
일반 병실 2인실로 예약대기 걸으려했는데
일반 병실은 입원기간내내? 보호자가 상주해야한다길래 패스했고요!
어찌저찌 변기를 붙잡아가며 23일 하루는 지났고,
24일도 오전내내 변기와 베프먹으며~~슬기로운 병원생활을 ㅎㅎㅎ^^;;
그러다 간호간병 5인실 자리있냐고 해서 다행이 자리가 있다고
오후쯤 5인실로 넘어갔고요 아무래도 선입견일수 있으나 5인실은 사람이많고
소음이 2인실보다 덜 신경써도 되는점도 편하고,, 어차피 간호간병서비스가 되니까 비슷하겠거니
마음을 내려놓았어요 ㅎㅎ 다행이 2인실처럼 창가쪽 자리여서 좀 다행이랄까요?
수술시간을 어제 물었는데 보통 당일 새벽6시에 확정이다,
긴급한 응급수술이나 전시간 수술이 딜레이 되기도하니까 기다려달라 라고 하셨는데
24일날 간호사분들이 체인지 되면서 내일 첫타임 수술이라고 알려주시네요
분서대는 매일 오전8시가 첫 수술인데 수요일만 9시 수술이라네요.
산부인과 협진이 확정이었기에 제모도 했는데요
다행이 여자 간호사쌤이 밤에 남자 간호사쌤이 오시니까 지금하자고...
후후 ^^ 똥꼬도하고 Y존도하고.. 애둘 엄마는 여전히 수치심..이 들지만 뭐 어쩌겠어요
살려면 해야죠~~ㅎㅎㅎ
제일 궁금하고 걱정됐던 임시장루는 무조건이다 하시던 교수님과 달리
회진돌던 전임의쌤은 수술후 열어봐야 아는거다 안할수도있다~ ㅎㅎ 좋은꿈꾸시라고!ㅎㅎ
장루에 대한 압박도 만만치 않더라고요!!
장루용품도 다양했던거 같고 내가 잘 적응할까에 대한 두려움. 여러가지 생각들로 뒤죽박죽
24일 자정까지 허락되었던 물도 이제 끝..
잠에 청해보지만 잠이 올리없죠~~ㅋㅋ
병실에서 열심히 유튜브 보며 잠시 정신없이 육아하며 지냈던 일상과 동떨어져 조금 편하기도 했네요 :)
25일 몇시쯤 깨어났는지 기억도 안나요, 7시쯤인가~
사실 되게 겁이많아서 통증에 대한 검색도 많이하고 많이 물어보고 하는편인데
이상하게 이수술은....무섭거나 두렵거나 떨리거나 하지 않더라고요?;;
하도 집에서 암환자대우를 못받아서 그런가 ㅎㅎㅎ 제 스스로도 암환자같이 안지냈어서 그런지;;
여튼 8시15분쯤 이동요원분과 함께 수술장 대기실로 향합니다.
별 생각이 없었고요! 부모님이 오고 계셨는데 수술장 드갈때 마주하지 못햇어요ㅜㅜ
보호자분은 미리 전날 간호사분께 연락처등록해서 보호자 출입증 받을수있는 문자를 받아
안내데스크?에서 출입증 받아서 수술실3층 보호자 대기실에서 대기하시면 되고요!
대기실에서도 멍~~~하니 오늘 수술하는분이 몇분일까 하고 ㅎㅎㅎ
전광판보니까 25명은 확정이더라고요.. 제기억엔 25명이 9시 수술이었던거같아요.
꽤 많은 인원이 아프구나 의료파업이 어디까지 진행중이고 얼마나 불편한지 사실
잘 알길이 없는 저는,, 그래도 어케저게 하고있구나 싶더라고요.
의료파업 더길어지지 말고 빨리 마무리 되면 좋겠어요 ㅠ ㅠ
그렇게 8시40분쯤 수술실로 입장!!
수술실이 춥다하던데 제왕절개하던 산부인과보다 훨낫던데요?
수술실 베드로 옮겨누웠는데 그밑은 뭔가 틀어둔건지 따뜻하고요~~
혹시모른다고 담요인가도 덮어주시고..
그와중에 다리는 뭔가로 고정시키더라고요.
분주한 의료진들, 그치만 정말 친절하셨어요 불안하고 무서워할 저를 위해
수술 잘해드린다고 걱정마시라고 그런 몇마디들이 좀 더 위안이 됐던것도 사실이네요
45분쯤 산소마스크?ㅋㅋ그걸로 마취합니다~하시고 한10초? 있었나?그리고 기억이 없어졌...
깨어나니 회복실.......옆에서 다른 수술환자분들 통증에 소리지르시고
저도 으으아~아~~이러고 소리지르면서 그 정신에...............저 장루했나요~~~~장루안했나요?
이러고 질문하더라고요.............하하하하
나왔는데 정신은 깨고있는데 외부로 뭔가 나와있는 느낌이 그 아픈와중에 들더라고요.
그렇네요.다행이 장루는 하지 않았습니다~~~
이게 마냥 장점은 아니더라고요?
수술후 예방항암때문에 항암때는 장루가 좋긴하다고 하네요.
변비오면 안되고..거참..쉽게 가는건 하나도 없어요!!!
그치만 잘 관리해보려고요..
회복실에서 엄마아빠와 잠깐의 만남후,, 그렇게 병실로 돌아와 끙끙끙~~ 무통주사 겁나 누르고....................
다음날부터 불어도 된다는 공불기는 간호사분마다 좀 다르더라고요.
수술 후 한두시간뒤에 불기 시작했던것같아요.
제일 힘들었던점은 통증도 그렇지만,, 잠을 못자는거였어요..
마취가 덜깨서 졸린건지 진짜졸린건지 구분이 안되기땜애
그리고 쪼그라진 폐땜에 못자게 하는건데
전 진짜 앉아서 계속 졸았다가 공불었다가 무통눌렀다가 아주 그냥^^;;;;;;;;;
어차피 움직일수 없는 수술당일이고 긴 면회가 가능하지 않아 엄마아빠는 집으로 가시라고 했어요!
자식이 아픈데 그냥 가야하는 부모의 마음은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불효중이지만, 언능 나아서 효도 하려고요!
생각보다 빨리 회진오신 교수님!
수술 잘됐어! 라고 참 심플하신
ㅋㅋㅋ장루 안한거 맞냐니까 그렇다고 항암땜에 하는게 좋지만
안했다고.. 왜안했는지 여쭤볼 정신이 없었어요. 장은 15cm 잘라냈다고 하시네요~~
다행이 전이나 자궁침범은 없어서 자궁은 드러내지 않고,
브라카변이로 인한 난소난관절제는 금방 잘 끝났다고~~일러주시고 휘리릭 가십니다!
다시한번 김덕우 교수님 감사드려요..^^
(자궁 적출로 인한 개복수술로 변경될수도 있었지만 전 복강경으로 끝.. 다섯군데의 수술자국을 획득하셨습니다 ㅎㅎ)
그리고 청천벽력같은 소식
7일 금식.물도 안된다는 ㅠㅠㅠㅠ
엉엉,,, 잘라서연결된 장이 잘아물어야하고? 제 장이 항암때문에 부었다고 하네요?
며칠 지내다보니 힘줘서 응가하면 잘못하면 터지기도하고?;;
지금 입원6일째인데 제일 힘든건 배고픔이네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제 회진오신 전임의 쌤말씀으론 5-7일 금식하고
금식후 죽을 먹어보고 변이 나와야 퇴원이 가능해서 퇴원이 좀 미뤄지겠다 하셨고요
가고싶으시겠지만 마음 편히 드시라고~ㅎㅎㅎ 하하하하 ㅋㅋ
변도 봐야하고 변볼때 배는 안아픈지 그외 증상들을 봐야 장이 잘아물었는지 확인하는 방법이라고 하셨어요.
(음,, 빠진정보 투척! 전임의 쌤말씀으론 조직검사 결과는 나오지않았지만 그래도 수술후 3기예상 하신다고 하네요)
매일매일 먹방릴스 쇼츠보느라 침질질..
안봐도 힘들고 봐도 힘들고...............
ㅎㅎㅎ다행이 수술2일째만에 걷기도하고 3일짼가엔 잘 걷는다고 소변줄도 빼고
몸무게도 3kg나 빠졌네요 금식효과ㅜㅜ
저의 하루는 잠,운동,공불기,좌욕,면회오는 지인들과의 시간, 전화, 유튜브 이정도가 다네요...............
지루해요 하루가 너무 깁니다.
그렇지만 잊지말야야죠~~ 수술불가였던 저도 수술을 했고
예방항암을 할 6개월이 좀 무섭지만,, 열심히 운동하고 식단관리하며 잘견뎌볼게요.
더아프시거나 먼저 소풍가신분들께 괜한 죄스러운 마음도 듭니다만,,
부디 어디서든 행복하시고 아프지마시길 바라요.
모두 빠른 쾌유를 위해,, 긍정마인드 한스푼 더 마음에 새기시고 힘내시길요~~~
흠,, 그나저나 수술후 수많은 먹고픈 음식들을 어떻게 절제하며 살지....................
전 먹는재미가 참 컸떤 사람같아요. 수술하고와서 너무너무 절실히 느꼈네요
어찌보면, 아무거나 먹고픈대로 먹고 제대로 된 생활습관을 안하고 살았어서
이렇게 아플게 운명이었나 싶기도합니다..
여튼,,, 슬기롭게 일주일 더 잘버티다 퇴원하겠습니다
환우님들 화이팅!! 제기운도 받아가셔요~~ 즐거운 주말 연휴 보내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