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매운탕을 끓이다가…방생을…

우아한 나비l직보
2024.09.25 12:42 | 조회 677

남편은 선항암방사선 치료때 식욕을 잃었을때도 민물고기 매운탕을 달고 살았고…

지금 휴지기 중에도 3일이 멀다하고 매운탕과 어탕을 먹고 있습니다..

소싯적 친구들과 고기잡아 매운탕 끓여먹던 추억 때문인지 별거 들지않은 내가 끓인 매운탕을 남편은 사먹는것보다 더 좋아합니다..

그런 남편을 위해서 저는 장날에 맞춰 시장에 갑니다…

매번 아저씨가 손질해주시는 고기를 사오지만…

어제는 일찍 다팔고 집으로 돌아가시는 길이라 미처 손질하지못한 물고기를 조금 살 수 있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와 물고기 봉지를 풀었다가 저는 너무 놀라 울뻔했습니다 …

이미 죽은 물고기를 손질하는 일은 그래도 꾹 참고 해보겠는데…

아직 살아서 펄떡이는 녀석들이 여럿 있지않겠어요!!

저는 죽은 물고기들을 손질하고나서 그때까지도 살아있는 물고기들은 냄비에 함께 담아서 냉장고에 넣어두었습니다…

3시간쯤 지나고 이제는 죽었겠다 싶어서 뚜껑을 열어보니 아직도 살아있더라구요…ㅠㅠ

안되겠다 싶어서 그녀석은 꺼내서 수생식물 키우는 항아리에 넣어주었어요…

그리고 남은 고기들은 낮은 불로 끓이기 시작했지요…

그런데 조금 있으니 살아있던 미꾸라지들이 뜨겁다고 냄비 안에서 막막 뛰어다니는게 아니겠어요…!!

아….!! 도저히 더이상 못하겠더라구요…ㅠㅠ

저는 다시 냄비속에 미꾸라지들을 다 꺼내주었어요…

저리 살아있는 애들을 어찌 끓이겠어요…ㅠㅠ

다시는 잡히지말고 오래오래 살아라…

오늘 많이 미안했다…

바램의 말과… 사과의 말도… 전하고서 저녁에 남편이랑 산책하는 길에 강에 가서 모두 보내주었어요…

그래도 남은 물고기로 끓인 매운탕을 남편은 오늘도 참 맛있게 먹어주었답니다…

시장에서 사 온 상추모종도 베란다 텃밭에 심어주었는데…

꽃을 보는것 만큼이나 마음이 즐거워집니다…

오늘도 나쁜 암세포들 많이 사라지는 하루 되시길 바랄께요…❤️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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