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오늘 아산병원 종양내과 초진 다녀왔습니다

백년해로l대보
2024.09.20 23:23 | 조회 2k

소화기내과로 진료 시작하면서

2주 동안 여러 경로로 쉽지 않겠구나 느꼈지만

슬픈 예감은 빗나가기 어려운게

암 이 나쁜놈들이 많이도 퍼져 있었습니다

조심스레 수술을 여쭤 봤지만...

선생님은 단호하게 수술불가를 말씀 하시더군요

다음주에 캐모포트 시술하고 폴폭스 1차 후

2주간격으로 항암 4차까지 진행하고

유전자검사 결과 나오는데로 2차부터는 표적항암제

추가 하신다고 하네요

면역항암제도 어렵다고 하시고

스탠트도 약간 불안해 보이는듯 말씅하시고...

너무도 확고하게 고식적치료를 말씀하셔서

정신이 멍해지고 적어간 질문쪽지는 볼 생각도

못했습니다...

수납 기다리면서 나한테 얼마나 시간이 있을까?

하면서 계획을 세워야지 하는 아내한테

시간은 무슨 시간이고 계획은 뭔 계획이냐고

괜한 버럭만 했네요

애들 대학가고 결혼하고 손주까지 다 봐야지

내가 그렇게 만들꺼야 목이 메이는 주제에

큰소리만 치는 역시 전 믿음직한 남편은 못되나 봅니다

집에 오는길에 아내가 좋아하는 잔치국수를 같이

먹었는데요 많이 먹지도 못하면서 진통제 늘려서

이제 덜 안아프다고 하는걸 듣고 다행이라고 기쁘면서도

아린 이 감정은 대체 뭔지...

오늘은 정말인지 좋은 소식이 거의 없는 하루네요

저희는 언제쯤 마음 한켠에 두려움이나 슬픔 같은

놈들 없이 편안하게 울고 웃고 할까요

그런날이 꼭 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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