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글부터 부고 글이라 죄송한 마음이 크네요
추석전 11일에 돌아가시고 장례치른후 이틀간 펑펑 울다가 이제서야 카페가 생각나서 글을 남기고자 오게 되었네요
지금도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멍하고 아무런 생각도 안들고 비현실적으로 느껴져요
어머니는 5년간 바터팽대부암으로 인해 투병생활을 하셨는데.. 항암 부작용으로 정말 고생 많이 하셨거든요
온 몸이 다 붓고 특히 다리 림프부종이 너무 심해서 약 6개월간 쉬었는데 그 사이 무섭게 폐 전이가 되어 버렸고 올해부터 급격하게 뼈만 앙상하게 남고 얼굴은 확 늙어버리신게 보이더라구요ㅠㅠ
작년 6월에 여명 3개월이라고 들었는데 저희 엄마는 잘 이겨내시고 기적같이 버텨주신거에 너무 감사한 마음이 커요
평생 엄마와 살줄 알았는데 제가 30대후반임에도 계속해서 엄마와 함께 살다보니 엄마에 대한 애착이 큰 것 같아요
평생 내편이고 서로 의지하며 내가 하는 일에 무조건적인 사랑과 지원을 해주시는 엄마가 벌써부터 보고 싶네요ㅜㅜ
모든 분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제가 살아가는 목적과 이유가 어머니 행복하게 해드리는 거였거든요
없는 집안에 시집와서 평생 가족을 위해 고생 희생한 엄마가 너무 불쌍하고 안타까워서 더 잘해드리고 싶었어요
이제 좀 함께 여행다니고 맛있는 것도 먹고 좋은 것 좀 사드릴려고 제대로 된 효자노릇 좀 해볼려고 했는데
이른 나이인 70세에 천국으로 떠나셨네요 최소 5년이라도 더 사셨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약 보름전부터는 암성통증으로 인해 고통속에서 몸부침치시고 숨이 안쉬어진다고 하실 정도로 너무 힘들어하셨는데
그 모습을 지켜보는 저도 많이 고통스럽더라구요.. 너무 고통스러워서 죽여달라고 계속 말하셨거든요ㅜㅜ 지금도 마음이 찢어지게 아프네요ㅜㅜ
한달간은 제대로 된 식사를 못하셔서 엄청난 고통과 배고픔으로 많이 힘드셨을거 생각하니 마음이 아파오네요..
마지막 천국가는 길 고통을 많이 드린 것 같아서 죄송한 마음이 커요ㅜㅜ
이제는 고통없는 천국에서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분명 천국에서 우리 가족들을 지켜봐 주시겠죠
평소 어머니에게 표현을 많이 못해드린게 그게 너무너무 속상하고 스스로 자책하게 되네요...
아직도 못해준게 많고 효도할게 많고 함께 할 게 너무 많은데 이제는 함께 할 수 없다는 현실이 믿어지지가 않네요
이제는 덜 울고 덜 슬프고 싶은데 사무치게 보고 싶고 그리운 마음은 어쩔 수가 없나봐요.. 이것 역시 이겨내야겠죠.....
일상속 엄마의 해맑은 미소 애정어린 말들도 이젠 영원히 듣지 못하게 되었네요.. 아직도 엄마가 옆에 계시는거 같은 느낌이고 믿어지지가 않네요.. 하루종일 무기력하게 멍만 때리고 있어요...
제 어머니 부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겁고 행복한 연휴가 되어야 하는데.. 이렇게 슬픈 글 남겨서 죄송합니다
남은 연휴기간 가족분들과 따듯한 시간 좋은 추억으로 남을 수 있게 잘 보내시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