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20대 위암4기, 2사이클 하기전(탈모, 삭발)

예당l위본
2024.09.10 09:47 | 조회 1.1만

안녕하세요 20대 위암4기 환우입니다!

탁사 1사이클을 마치고 이번주 목요일에 2사이클 시작이예요

역시나 탁사조합은 탈모를 피해갈수 없네요 ㅎㅎ

21일차 되는 날, 뭉텅이로 빠지는 머리카락을 보고 겉으로 크게 티나진 않지만 미련을 버리고자 삭발하고왔어요💇🏻‍♀️

정말 편하네요 ㅋㅋㅋㅋ 특히 샤워할때 ~

저는 당당하게 헬스장가기전에 체육복입고 모자만쓰고 가는데

그럴때마다 좀 제 자신이 힙해보여서 웃기곤합니당ㅋ_ㅋ

남자친구가 왜이렇게 저보고 잘생겼냐며~ 농담을 하곤해요 ㅎㅎㅎ

아래 사진주의^^..

오늘도 많이 웃고 좋은하루 보내세요 :)

머리 밀기전에 기념으로 찍은 사진 ✨

머리밀고 바로 주문한 가발이 와서 미용실에서 다듬고 썼는데

처음이라 많이 어색하죠?!

하루하루 시간이 지날수록 더 자연스러워지고 괜찮은 것 같아요!

원래 앞머리가 없는 긴 머리였는데 앞머리가 생겨 더 어려졌다는..


(항암일기🍀)

아무래도 항암하면서 마음이 많이 단단해진 것 같다

웬만한일이 아니면 잘 울지도않고 무덤덤해졌달까?

이번에 약이 바뀌고 머리 빠지는 과정에서 많이 우울할거라 생각했는데 그저 1차약과는 다르게 숭덩숭덩 빠지는 머리가 신기했고

그렇게 눈물 한방울도 흘리지않고 씩씩하게 민머리를 맞이했다

그전에 약이 바뀌는 상황을 겪어서 그런가

머리카락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으로 지냈던것같다

사실 통증이 있는것도 아니고 아픈것보다 이게 훨씬 괜찮으니까^^

나을수만 있다면야.. 충분히 이겨낼수 있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후~ 일단 삭발을 한 후기는

항상 앞머리 없는 여성스러운 긴머리 스타일만을 고수했던 내가

이렇게 대변신을 할줄이야~~! 머리를 밀고나니까 정말 후련하다

원래 디자이너가 5명 이상되는 큰 미용실에서 머리를 했었는데

공개적인 곳에서 머리를 미는게 조금 그래서 개인 미용실을 찾다가 우연히 발견한 곳..!

첫 방문이었는데 원장님께서 너무 좋으신분이다 🥹

머리를 미는 과정에서도 예쁘게 싹둑싹둑 먼저 가위로 잘라주시고 바리깡으로 밀어주셨다 원래 머리를 자르는것과 똑같이ㅠㅠ

원래 미는 과정을 동영상으로 담고 싶었는데 방해가 될 것 같아

내 눈에만 가득 담아두고 영상으로 담아둘걸 조금 후회중ㅎ

미용실 원장님께서 두상이 작고 예뻐서 마네킹같다고 ㅎㅎ☺️큭..

삭발한 내모습은 생각보다? 맘에 들었다

살면서 처음본 내 두상~ 나 이렇게 생겼었네 나쁘지않아ㅋㅎ

머리를 자르고 집에 와서는 그냥 모자를 쓰고 헬스장을 다녀왔다

체육복을 입고 모자를 쓴 내모습은 제법 힙해보여서 웃겼다

주변사람은 잔뜩 걱정하구 맘아파하구 당사자인 나는 오히려 괜찮은 하루, 머리 민 모습보고 마음아파할 필요도 없고 똑같은 유남경이니까! 낫는 과정이라고 편하게 생각해주길!

그리고 오늘을 겪어보니 나 정말 많이 단단해졌구나 ..☺️ 대견해

머리 자르고 난 직후에 집에와서 기념으로 찍은 사진

동글동글 동자승이 떠오르는 나 ㅎㅎㅎㅎ

빡빡이 넘 편해.. 며칠을 머리가 빠져서 치우느라 고생했는데 미리 밀기를 잘한듯 워낙 답답한걸 싫어해서 그런지 가발보다 이 상태가 더 편하고 조타.. 그냥 여기에 모자만쓰고 헬스장갔다왔다 Hip😎

내 두상이 이렇게 예쁜지 몰랐다며 눈물이 맺히는 엄마와

워낙 꾸미는걸 좋아하는 나인걸 알아서 마음이 아프다는 내친구

우울해할줄 알았는데 덤덤해보여 그게 슬프다는 내남자친구

있는 그대로 내 모습을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어 너무 감사하다☺️

내사람들이 모두 옆에서 응원해주고 나대신 울어줘서 나는 이렇게 웃으면서 덤덤하게 지낼 수 있나보다

오히려 요즘 나는 큰 걱정없이 하루하루 행복하게 보내는 중이다

머리카락같은건 아무렴어때 이대로 쭉 달려보자 이겨낼수이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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