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20대 직장암 수술 퇴원 후 외래까지 (어지럼증, 항문통, 배변, 최종 진단)

다이겨l직본
2024.09.09 17:20 | 조회 3.2k

안녕하세요 ㅎㅎ 암 진단 후 카페에 많이 들락거리면서 정보도 많이 얻고, 경험담 기준으로 글도 적지만 조금씩 써봤는데요.

8월 16일 수술 후 8월 22일 퇴원했구요. 다행히 장루 없이 수술을 잘 마쳤습니다.

수술한지 거의 3주가 되어가네요. 다행히 지금은 거의 회복기에 접어든 듯 합니다:)

사실 수술 이후에 여러 궁금증들을 카페에 작성해봤었는데, 수술 후에 어떤 상황들이 있었는지 한 번 정리하는 게 누군가에겐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작성해보았어요.

1. 수술 후 어지럼증

수술 이후 어지럼증이 있었고, 지금도 기립성 저혈압처럼 일어날 때마다 어지럼증과 함께 눈이 잠깐 안 보이는 등의 상황들이 있습니다. 이럴 때마다 셀렉스 프로틴 음료 작은 팩을 마시곤 하는데, 그러면 증상이 많이 완화되더라구요:) 셀렉스 골랐던 건, 별 이유 없이 병원에서 환자식으로 받았던 음료라 따로 구매해서 먹고 있습니다.

2. 수술 후 배변 및 항문통

저는 원래도 변비가 꽤 심한 사람이었는데, 수술 후에 배변이 잘 되지 않아 너무 고민이었어요. 다들 하루에 몇십번 간다는데, 죽 시작하고 나서도 2-3일 동안 배변을 하지 못했었구요. 장 비워주는 요구르트 (갓비움)를 먹고서야 새벽에 가루처럼 조금씩 배변을 했었습니다. 배변을 시작하니 항문통이 조금씩 오더라구요. 항문통은 참을 수 있는 수준이었어서 참고 있었고, 좌욕은 진짜 꾸준히 해줬습니다. 배변할 때 좌욕기에서 하면 더 편한 것도 있어서 하루에 좌욕을 10번은 했던 것 같아요. 배변 시작하고 일주일까지 너무 항문통이 점점 심해졌었고, 외출하면 3-4시간 안에 돌아와야 할 정도였는데 어느 순간 갑자기 많이 나아졌습니다..

장마비도 걱정하고 이것저것 걱정했었는데, 하루에 5km씩은 걸었구요. 걷는 것과 상관없이 장마비는 올 수 있다고 했지만, 간호사실에 전화해보니 울렁거리거나 배가 빵빵하거나 토할 것 같은 게 아니면 괜찮다고 하시더라구요:) 덕분에 안심하고 배변이 나오기를 기다렸던 것 같습니다.

3. 외래

저는 퇴원 후 2주 정도 된 9월 4일에 외래를 보러 갔어요. 사실 수술 직후 교수님께서 림프절 전이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미리 말씀은 주셨었지만, 궁금해서 퇴원할 때 조직검사결과지를 뗐었고 T1N0M0 으로 나왔었거든요. 1기인 것을 미리 알고, 항암은 안 하겠지 싶었는데 그래도 교수님의 판단은 어떨지 몰라서 조금씩 걱정은 되더라구요.

다행히 항암은 안 하고, 6개월 뒤 검사받기로 해서 그동안 관리만 잘하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아산병원 윤용식 교수님께 로봇수술 받고 외래 보고 있는데, 진짜 저는 너무 좋았어요:) 확실하게 말씀도 잘 해주시고, 실력도 좋으셔서 후회없습니다~~!

외래 때 여쭤보니 남은 직장은 거의 없다고 하셨고, 배변감이 항문통처럼 올 수도 있다고는 말씀을 들었어요. 다만 6개월 이후부터는 재활도 가능하니 너무 상심하지는 말라고 해주셨습니다:)

더불어서 저는 원래 치질이 있었는데요. 직장을 거의 절제하고 연결하면서, 치질의 막힌 혈류를 뚫어주셔서 저절로 치질도 나아질 거라고 해주셨어요~ (진짜 다행이었습니다ㅜㅠ) 실제로 수술 이후 배변을 보는데 치질이 안 느껴지더라구요. 항문에 힘을 덜 줘서 그런가 싶기도 했었는데, 치질수술을 해야할 가능성이 적다고 말씀주셔서 너무나도 안심되고 좋았습니다~!

외래 때도 10분 넘게 상담도 해주시고, 나갈 때는 오래 살게 해주겠다고 자신있게 말씀주셔서 같이 갔던 아빠와 제가 거의 팬이 되어서 나왔던 것 같습니다 ㅎㅎ 실력에 기반한 자신감을 직접 느끼고 있어서 더 좋았던 것 같아요.

4. 음식과 치과치료

저는 퇴원 후 저잔사식 1주를 거쳐 조금씩 진 밥 > 밥 이런 식으로 전환을 완료했는데요. 배변에도 문제가 없어서 잘 전환된 것 같습니다.

원래도 변비는 있었어서 셀티아이 유산균 아침마다 먹고 있구요 (유산균은 락토핏만 알고 있었는데, 찾아보니 비싼 것들이 정말 많더라구요.. 적당한 선에서 골랐습니다..ㅎㅎ) 이틀 전에 59쌀피자 한 번 시도(작은 2조각 섭취)했다가 설사 엄청 한 뒤로 피자 생각은 아예 나지 않습니다.ㅎㅎ

지금은 밥이랑 생선(비비고 순살 고등어구이 애용하고 있어요 ㅎㅎ), 두부, 계란 위주로만 먹고 있구요. 새우 버터구이도 해먹었었고, 갈비탕, 맑은 돼지국밥도 먹었는데 괜찮더라구요! 모르고 스팸도 계속 먹었었는데, 가공육이라 안 좋다고 해서 한살림 햄으로 전환하려고 합니다..ㅎ

앞으로도 관리 열심히 해서 재발은 꼭 막고 싶네요.. 그리고 간호사실에 전화해봤는데 통증 없으면 치과치료 받아도 된다고 해서 오늘 막 치과치료 받고 오는 길입니다:) 치아보험 들어놓은 것도 계속 돈 나가고 있었는데, 빠르게 치료 마무리해서 치아보험도 해지하려구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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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 너무 도움 많이 받고 있어요. 자주 들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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