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67세 어머니께서 담도암 투병중이신데요..
23년 9월에 2~3기 판정
담도 전체적으로 암이 퍼져 있어서 수술,방사선 치료 불가로 항암주사치료로 진행
첫 항암주사 맞고 부작용도 적고 암크기도 작아져서
이제 다 나은거 같다며 좋아라 하셨던 엄마..
이렇게 완치하는구나 하셔서
올 3월에는 태어나 처음으로 여권도 만들어 일본 온천여행도 모시고 다녀왔는데..
몇개월 전부터 암이 다시 커져서 항암제 바꾸고 열도 안잡히고 컨디션이 급락하셔서
7월 말에 응급실로 입원했었는데...
갑자기 복수가 배가 터질듯 차고
담낭에 염증도 생겨 극심한 통증에
담도 스탠트도 안되서 위와 담낭을 연결하는 비급여 시술도 받았는데..
갑자기 찾아온 선망에 이어 코로나 확진..
한달사이에 정신없이 두들겨 맞다보니
8월 한달은 진짜 어떻게 갔는지 모르겠었어요..
8월 16일..
담당 교수님께서 보호자인 저에게 오셔서..
"마음의 준비를 하셔야겠습니다.
여명을 3개월정도 보고 있는데, 산소도 달고 항생제도 써야하니 호스피스 전원하는 것을 생각해보셨으면 한다"
고 하셨어요..
소견서를 받고.. 혼자 진짜 많이 울었어요..
소견서에 말기암.. 이라는 글자가 제 마음을 너무 아프게 했었는데.. 엄마는 얼마나 아팠을까.. 라는 생각에..
아버지는 거동이 불편하시고, 여동생은 곧 출산을 앞두고 있어 혹시나 태아에게 영향있을까봐 알리지 못하고, 와이프도 장인어른 암투병 간병하고 있어서...
속이야기를 털어놓고 누구 붙잡고 울고 싶었는데, 친구에게 전화기 붙잡고 엉엉 울었었어요..
누구보다도 삶의 의지가 강하셨던 엄마셨기에..
언제 항암하냐..
손녀딸도 안아봐야 하는데, 빨리 퇴원하고 싶다..
하셨는데.. 차마 말기암이라는 말이 입을 뗄수 없었어요.
근데..
4일 어제 입원중인 병원에서 걸려온 한통의 전화가..
"이제 더 이상 해드릴게 없어요.. 죄송합니다..
호스피스 대기한거 연락오면 전원하셔도 됩니다.."
근데, 5분정도 지나서 대기 걸어둔 호스피스 병원에서
"내일 입원가능한데, 10시까지 가능여부 알려주세요.."
라는 전화가 왔는데, 너무 무섭고 어떤 결정을 해야할지 멍해 있는데, 입원중인 간호사 선생님과 전화로 면담하면서 호스피스로 모시는 걸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집에 들러 대충 짐 챙겨서 엄마가 계신 병원으로 가서 주무시고 계신 엄마를 깨워서 엄마 상태에 대해 털어놓고 더 이상 치료할 수 있는 법이 없어서 호스피스 병원으로 갈거라고 하니..
말없이 두 뺨에 눈물이 주르륵 흘러 내린 엄마 얼굴에 저도 그만 울음이 터져 버리고 말았었어요.
그 날 저녁..
엄마께서 꼭 보고 싶은 친구 두분이 계시다고 하셔서
연락을 드리니 바로 오셔서 잠시 면회하시면서 소리없이 우시면서 잘 이겨내고 집으로 오라고 용기도 주시고
다음날..
구급차를 타고 제가 살고 있는 인천으로 가는길인데,
엠블런스로 이동하니 꽉 막힌 고속도로도
운전자분들의 양보와 배려로 빠르게 갈수 있었어요..
병원에 도착하니, 서울에 계신 이모와 누나들이 엄마소식듣고 먼저와서 기다려 주셔서 입원수석하는 동안 면회하시면서 엄마께 힘이 되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호스피스에 계신 간호사님, 의사선생님, 간병인 선생님들 모두 친절하시네요..
덕분에 엄마도 긴장하지 않고 여기 크고 넓고 좋구나 하시면서 또 한숨 푹 주무시네요..
호스피스로 모신 결정이 잘 한건지..
이제 앞으로 모든 의사결정은 제가 해야할텐데..
너무 무섭고 두렵고 올바른 건지...
전화가 울릴때마다 심장이 멎을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