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2월에 첫 수술, 항암에 이어서 제줄라 복용하다가
5개월만에 재발해서 올 초부터 이어진 탁솔+ 플라틴+아바스틴 항암 8회...
첫 진단후 1년 6개월동안 총 14번의 독성항암은 끝났고.
오늘 교수님 만났어요.
재발 후 항암을 해도 암수치가 경계치 근처에서 머물고
뚝뚝 안 떨어져서 사실 그동안 다른 메이저 두 곳도 다녀오고 그 중 한 곳에선 ADC 항암제 임상도 알아봤는데
FRA수용체 없어서 탈락했고~
제 본병원 담당 교수님은 오늘 저에게 임상대상 안됐다고 서운해 하지 말라며
일단 아바스틴으로 유지하며 (제가 작년에 재발할 때 CA125 수치가 더블로 오르는 패턴이 너무 잘 맞아떨어져서) 이번부터는 CA125는
차라리 항암컨펌 받기 전날 검사하고 (정확한 수치 나오는데 몇시간 걸리니)
수치 예의주시 해 가며 보자시며
제 차트를 늘 관심있게 보고 있다시면서
제 돌연변이랑 비슷한 돌연변이 임상이 이제 시작됐지만 딱 그 돌연변이 대상은 아니라 좀 기다려 보자며
해볼 수 있는 건 다 해보자. 이번에 또 재발하면 방사선도 생각해 보자셨어요.
교수님이 젊으신 분이고 많이 알려진 명의도 아니셔서 저도 처음에 과연 이 교수님께 수술 하는게 맞는건지 걱정했는데 다른 의료진께서 그 교수님 수술 진짜 잘하신다셔서 믿고 쭉 왔고.. 당시에 수술 일정 잡을때도 제 상태가 넘 안 좋으니 원무팀과 마찰을 빚어가면서까지 수술일정을 빠르게 잡아주셔서 진행했던 8시간 반 동안의 첫 수술도 후유증 없이 잘 지나왔고..
첫 항암 할 때도 저에게 절대~ 무리하게 항암 하지 말자고 신신당부.. 절~대 과한 운동 하지 말고 가벼운 운동만 하라다가 한 6개월 이후부터 근력운동 같은건 하되, 1시간 이상 차 타는 무리한 여행같은건 아직 하지 말라셨고..
아,, 작년에 항암 후유증으로 입원했을땐 즤집 어린 애들은 어떻게하고 입원해 있느냐며 걱정아닌 걱정도 해 주셨고..
커튼으로 얼굴 빼꼼이 보여주시며 화이팅 하시라며 격려도 해 주셨고..
제가 두통이 있을땐 교수님 본인도 어릴때부터 편두통 자주 있었다며 본인이 드시는 진통제 처방해 주셨는데 지금껏 저도 항암후유증으로 진통이 있을때마다 그 진통제로 잘 버텼네요.
실력 좋으신 의사선생님들 꽤 계신데 대부분 3분컷.
이렇게 공감도 잘 해주시고 쿨하고 속시원하게 궁금한거 대답도 해 주시는것도 참 좋더라구요. 오늘도 늘 긍정적인 마음과 운동으로 잘 관리하라고 이야기 해 주시네요.
(교수님이 가끔 말을 아끼실 때도 있어요. 나중에 알고 보면 환자 마음의 평정을 깨트릴 만한 말씀은 보호자에게 따로 하시거나 말씀을 아끼시죠..)
그리고 요즘같은 코로나 재유행 세상.. PET 찍기 전엔 염증같은거 있으면 판독 오류 날 수 있으니 감기 특히 조심하라고 신신당부..열 나면 무조건 응급실 오라고.. 응급실에서 혹시 안 받아주거나 뭐라고 하면 교수님이 꼭 오라고 했다고 얘기하라셨어요.
비록 항암은 앞으로도 계속 해야 하지만
그래도 성심성의껏 진료해 주시는 교수님만 믿고 쭉 가기로 했고 교수님께 감사한 마음이 들어서 적어봤어요.
모두 코로나 조심하시고
걸리셔도 사뿐히 지나가시길 바라고
즐거운 하루하루 살아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