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존재의 소중함과 시간 그리고 가족

갓생l대본
2024.08.23 09:43 | 조회 679

24년 초 가족성 선종성 용종증(FAP)진단을 받고 5월 23일 전대장직장절제술로 직장 1 cm를 남기는 수술을 받았고

수술 후 조직검사에서 대장암 1기를 판정받았습니다.

어느덧 시간은 흘러 3개월이 됐습니다.

수술 후 저나 가족들 모두 제자리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수술 후 급격히 떨어졌던 체력도 수술 전 상태로 완전히 돌아

왔음이느껴집니다. 그러나 역시 전대장을 절제하고 직장을 1 cm만 남기는 수술을 받다보니 항문으로 나오는 점액질에

대해 컨트롤 할 수 없음이 안타깝습니다. 점액질이 배출되는 느낌이 없다보니 항문으로 나와야 그제서야 나왔구나를

알게 되더라구요. 그래도 수술 초기에 비하면 많이 나아졌긴하지만 앞으로 시간이 더 지나면 더욱더 나아지리라

믿습니다. 이제 저는 2주 후 장루 복원 전 검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직장이 1 cm 남아있어서 복원을 하더라도 쉽지

않은 길이 될 수 있다는걸 알지만 이 길 또한 저의 딸을 위해서 걸을 것입니다. FAP가 유전병이다보니 제 딸에게도

50%의 확률로 유전이 되었을 수 있기 때문에 제가 미리 고난의 길을 걸어 본 후 나중에 제 딸이 FAP 확진 판정이 나면

저의 이 모든 고난의 경험들을 아이에게 전달해줄 것입니다. 동행에 하루 여러번 카페를 들어오다보면 가슴아픈 사연과

같이 기뻐할 수 있는 사연들이 공존하지만 저 또한 누군가가 남겨놓은 자취를 찾아보고 힘과 지혜를 얻었기 때문에

미약하게나마 이렇게 기록을 남깁니다. 동행에 가입하신 보호자 및 환우 분들에게 행복이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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