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외국에 살고있는데, 일년에 두세번 한국에 들어왔거든요
그러다보니 친구 만날 때면 귀가가 늦어졌어요
그럴 때마다 엄마가 저보고 집에 언제 오냐고 연락하셨었는데... 이젠 엄마가 아닌 오빠가 지금 어디냐고 연락하네요
그 문자에 엉엉 울었어요
오늘 만났던 제 친구도 평소에는 진짜진짜 눈물 안 흘리는 애거든요ㅎㅎ
근데 우리엄마가 얼마나 정 많은 사람이셨는지 아는 친구라서 엄마얘기하다가 자기가 먼저 울더라구요
저희 엄마가 편찮으시기 전에 김밥집을 하셨는데 어느날 이 친구가 엄마 김밥집에 놀러갔대요
그때 엄마가 가게 닫을 준비 다 하셨는데 제 친구가 뒤늦게 간거였대요
그래서 제 친구가 김밥보단 떡볶이가 준비하시기 편하겠지 싶어서 떡볶이를 포장해가겠다, 근데 떡보다 어묵을 많이 먹고싶다 했더니 저희 엄마가 포장용기가 안 닫길 정도로 어묵을 가득 쌓아주셨대요
친구가 눈물을 펑펑 쏟으며 그 얘기를 하는데... 진짜 우리엄마 정 많은 사람이였구나 싶어 너무 눈물이 났어요
그런 사람이니까 남은 우리가 힘들어할까봐 자기 나온 앨범도 다 갖다버린거겠죠
엄마 얼굴이랑 몸.. 얼음처럼 차가워도 되니까 다시 한번만 만져보고 싶어요...
엄마 너무너무 사랑한다고 다시 한번 얘기하고 뽀뽀해드리고싶어요...
외국사는 제가 걱정할까봐 저한텐 암이란 얘기도 안하셨던 우리엄마... 남들한텐 암 그까짓거 별 거 아니더란 얘기하면서도 혼자 얼마나 무서웠을까 생각하면 눈물나고 맘 아파요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그냥 제가 외국 나가 살기 전이 아니라 엄마가 저를 낳으시기 전으로 돌리고 싶어요
모든 게 후회되고 그냥 너무너무 엄마가 보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