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희망이 있기를

임나l대보
2024.08.21 04:06 | 조회 1.6k

엄마가 대장암4기 확진을 받으신 이후 삶을 정리하는 듯한 말을 하시고 자꾸 주변을 정리하려고 하세요.

항암 시작은 커녕 3차병원 문턱도 밟아보기 전에 이렇게 내려놓으려는 듯한 말들을 들을때면 마음이 무너져내려요..

엄마가 지금 식사도 못하고 공복에 약만 계속 먹는 상황이다보니 기력이 많이 떨어져서 항암을 바로 시작할 수 있을지도 너무 걱정되네요

하루에 15000보도 거뜬히 걷던 엄마였는데 지금은 화장실 가는것도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며 병원진료 받기전에 무슨일이라도 날까 조마조마하기만 합니다

내일 오전에 3차병원 진료인데 엄마를 데리고 들어가는게 맞을까요..? 가족들만 들어가서 얘기를 듣고 나와도 되나요? 희망고문일지 모르지만 엄마가 있는 그대로를 듣게되는게 무서워요..

옆에서 일부러 긍정적인얘기 많이 들려주고 있는데 진료때 혹여나 안좋은 사실이 전달된다면 엄마가 많이 낙담하고 또 비관할 것 같아요..

2차병원 진료때 간수치 염증수치 다 측정불가일정도로 너무 높아서 일단 수치부터 내려야 항암을 한다고 했어요. 당장은 항암도 어려울거라구요…

플라시보효과라해도 엄마에게 긍정적인 예후들만 알려주고 항암 진행이라도 할 수 있는 몸 컨디션이 되기를 바라고 있어요…

간에도 이미 전이가 많이됐고 폐, 림프절 전이에 복수까지 찼다고 하니 이 사실을 진단때 다 들은 엄마가 많이 힘들어하더라구요.. 자꾸 유언같은 말을 해서 4기는 말기가 아닌데 왜 벌써 그러냐고 엄마를 혼내네요.. 엄마 앞에서 안울고 일부러 씩씩해지려, 평상시처럼 대하지만 일하다가 갑자기 울컥하거나 숨이 잘 쉬어지지 않아요…

3차병원 진료받아보고 교수님 판단하에 바로 입원이 되나요? 염증수치 낮추는게 시급한데 진료 이후엔 또 어떤걸 준비해야하는지 막막하기만 합니다…엄마를 집에 혼자 두고 출근하는 길이.. 발길이 안떨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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