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종과 교수님과 면담했습니다.
방사선 교수님도 그렇고 두 분이 저를 두고 고민이 참 많으셨다고 하시며, 원래는 방사 20회 끝나고 키트루다 단독으로 하기로 했는데 탁솔/시스/아바/키트 네 가지 조합으로 해보자 하시네요.
원래 처음에 하려던 약은 카보 탁솔 아바스틴이었는데 1차 치료제가 탁솔 시스였기에 그리고 3-4개월 만의 재발이라 그 약들은 못 쓰니 키트루다를 해보자 하셔서 이번에는 머리는 안빠지겠구나🥹 마음먹고 있었는데 갑자기 4제를 섞어 시스 탁솔은 용량 줄여서 같이 해봐야 효과 있을 것 같다고 하시네요.
1차 치료는 건강한 상태에서 개복수술도 항암도 부작용 이슈 하나 없이 너무 잘 견뎠는데 이제는 안될 것만 같고 강아지랑 둘이 도망가고 싶고..ㅋㅋ 항암도 그만하고 싶어요…. 나보다 더 아픈 사람들 많은데 난 그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데 쓸 약이 있다는 거에 감사해야 할지도 모르는데. 시작도 안 했는데 끝이 안 보여 무섭고, 여기저기 줄 달고 마지막을 맞이하는 건 아닌가. 내 마지막은 대머리로는 맞이하고 싶지 않은데…
나이 서른에 벌써 포기하고 할머니가 되보지도 못하고 여기서 멈추면 분명히 후회 할테지만, 그냥 사람답게 살다 가고 싶다. 괴롭게 아프다 죽기 싫은데 ㅠ.ㅠ
제일 중요한건 비급여라 약값도 700이고. 돈까지 생각하려니 머리가 마음이 터져버릴 것만 같아요.
생각 생각이 꼬리를 물어서 수면제랑 안정제 먹고 잤는데도 걱정이 많아서 그런지 일찍 눈이 떠졌어요.
참 오만하고 이기적인 나를 어떡하면 좋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