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나의 사랑이가 소풍 마치고 먼 길을 떠났습니다.- 너무 보고 싶습니다.

터그보트
2024.08.19 07:55 | 조회 5.5k

가족의 소중함I♡U 이 게시판에 내가 글을 쓸거라 상상조차 않했는데...이렇게 글을 쓰면서 마음이 헛덧함은 뭘까요?

아름다운 동행에 모든 회원님들 이 가족의 소중함I♡U 게시판에 글을 올리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8월5일 새벽 3시에 막내 딸에게서 급하게 전화가 왔습니다.

엄마가 이상하다고 전화가 와서 그냥 면티에 반바지 슬리퍼 차림으로 눈물 흘리며 병원으로 차를 몰고

갔습니다.

가서 보니 이미 사랑이는 거친 숨을 쉬고 있지만 그렇게 긴박하지는 않은 사항이라고 해서 다시 집에 왔다가 아침 8시에 병원으로 다시 가서 상황을 지켜보았습니다.

간밤에 저혈압 쇼크가 와서 집중치료실에서 치료 받고 암이 림프절 순환게를 막아 부종은 심하게 와서 온몸은 퉁퉁 부어 걷기조차 힘들어 하고..지금은 숨쉬기 조차도 힘들어 합니다.

-

결국

-

8월5일 12시15분에 사망 선고 받고, 간호사들이 뒤 정리 하고 나간자리...

덩그러니 병실에는 사랑이와 그리고 나 둘 뿐~

한동안 띠잉~ 하고 뭐에 얻어 맞은 기분..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고,눈물이 나도 모르게 흐르더라고요..

병상 침대에 누워있는 사랑이는 마치 새근새근 꿈을 꾸며 입가에 미소가 번지며 자는 모습이 곧 깨어날것 같았습니다.

" 자기야~ 자기야~ 장난 그만 하고 언넝 일어나.. 집에 가야지~~"

" 난 지금 이런 장난 받아 줄 여유 없어.. 눈떠어.. 언능 제발~ 왜그래 무섭게~! "

그러나 이후로 사랑이이 말도 없고, 깨어나지 않더군요..

이렇게 나와 딸 둘을 두고 간다고?

원망과 미안함에 소리 내어 미친놈 같이 울부짖었어요

문득 사랑이가 " 먼저가서 기다릴께~" 라고 한말이 가슴에 사무칩니다.

늘 버릇처럼 해오던 말 아이들 빨리 시집 보내고 둘이서 여행 다니자고 하더니~

이제 여유가 생겨 손잡고 역 저기 다녀 볼라고 했는데... 모든것이 다 마음에 걸리네요..

3월에 처가 식구 전체 15명 일본 여행 가기로 했는데.. 병이 심해져 모든 일정 취소하고 병원에 입원했으니..

급한대로 병원에서 소개해준 상조회사를 끼고 장례를 치루었습니다.

딸들과 저는 상주로 위로 조문 오시는 분들을 맞이 하며 인사를 했는데.

집사람람 지인들(동료 교수, 제자들)이 왔는데 무의식 중에 나도 모르게

" 큰애야 엄마 어디 있어~ 엄마 오라 해~!! "

하면서 나도 모르게 사랑이이 폰으로 전화를 걸었네요..

전화 하는 내모습도 미친놈 같지만 '지금은 전화를 받은수 없으니 문자...............' 멘트가 나와

아니 이 사람 어디 있는거야~

딸아이들 큰애 작은애 모두

" 아빠 정신 좀 차리라고....."

"왜?

난 정말 정말 몰랐습니다.

아니 몰랐던게 아니고 하늘나라 갔다는것을 마음 한구석에서는 부정하고 있었나 봅니다.

사랑이가 이세상 소풍 끝내고 하늘나라 갔다는걸...............

두 딸애들과 전 부둥켜 안고 엄청 울었습니다.

투병 생활 하면서 흘린 눈물이 있기에 눈물이 안 나올줄 알았는데... 중심을 잡아야 할 내가 대성통곡을 할줄이야...

소리내가며 울었습니다.

급 현타가 왔고, 그 뒤로 기억이...[[실신]]

눈떠보니 다음날 다행이 장레식장이 병원장레식장이라 링거 맞고 일어났습니다.

다음날 일어나자 마자 2시에 진행 될 입관식 가서 이쁘디 이쁜 왕언니의 마지막 얼굴을 보며 또 오열하였습니다.

주책 맞게 눈물,코물은 왜 이렇게 흐르는지..

" 자기야~ 양가 어른들 모셔두고 이게 뭐하는거야.. 언넝 일어나 맛있있는거 대접해드리고 먹으러가야지.."

"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아버지도 오셨어.. 일어나.. 어서... "

저희 아버지도 우리 사랑이를 엄청 이뻐 하혔는데.. 그래서 그런지 울지 않으시는 분인데.. 많이 우셨어요...

꼭 다시 일어날것 같은 편안한 얼굴 - 이마, 볼 , 입술에 입 맞추고.. 나의 처음이자 마지막 사랑했던 사랑이를 보내야 할 시간이 야속했습니다.

봉안당은 다행이 집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어 딸들이 집에 없으면 엄마한테 가 있는거고, 저도 매일 가서 살았습니다.

모든걸 추스리고 집에 와서 사랑이 흔적들을 지워야 하니 괜시리 눈물이 흐릅니다.

장모님이 오셔서 도아 주셨는데.. 딸을 보낸 어머님의 마음을 어찌 헤아릴까요..

집사람 유품 정리하다가 장모님 손잡고 집사람의 야속함을 원망하며 울었습니다.

이런 저에게 장모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더 힘들게 하네요..

"다음주 부터 출근하고, 이제 자네 인생 살게... 집에만 있으면 잡생각나니 나가서 사람들도 만나고, 애인도 만들고...

간 사람도 그걸 원할거고, 내 눈치 보지말게 "

" 무슨 그런 말씀 하시나요~"

사랑이 물건들 다 치우니 더 사랑이가 보고 싶네요...

밤에 옷장을 열어 사랑이의 옷이 있던 곳 - 빈공간, 서랍에 사랑이 물건들이 안보이니 괜시리 눈물이 또 흐르네요~

밤 꼴딱세우고, 오늘도 봉안당에 갑니다.

사랑아~ 나 자기 만날적에 두딸애들 잘챙겼다는 소리 듣고 싶어~

그래서 열심히 살거니 거기서 우리 세명 잘지켜봐줘~~~

사랑아 자기가 그랬지~

"왜 날 선택해서 자기가 힘들어 해야 하냐고~"

난 말이지 사랑이 자기를 만난 걸 절대 후회 하지 않아! 많이 많이 행복했어~

오히려 날 사랑해 주어 진실로 감사하고 사랑해~

내가 갈때까지 혼자 심심해도 잘지내고.. 자긴 인싸이니 사람들 많이 사귈꺼라 믿어~~

Naver
목록으로

댓글

56
로그인 하고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