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시아버지 임종방 모시던 날 준비물ㅡ 깨끗한 수건

사랑해l원발불명보
2024.08.17 22:47 | 조회 1.9k

지난 겨울 시아버지께서 폐암 앓으셨다 폐렴 합병증으로 중환자실 계시다 돌아가셨어요

중환자실 면회는 아침 8시반에 딱 10분이었고

매일 가서 뵈었어요

임종. 다가올때 가족들 상의해서

할것들은 미리 준비했어요

장례식장.

상조.

종교행사...

그리고

임종날 병원으로 가면서 흰수건 깨끗한거 준비 해 갔습니다

의식 없는 아버지...

제가 투병기간 간병하며 중환자실 가시기 전까지 함께 했기에 의식 있던 마지막 모습을 저만 뵈었어요

너무 잔인하도록 힘겨우셨던 그 며칠간의 기억들...

밤낮으로 눈을 5초간도 감을수 없던 불안정안 호흡 ..

아버지가 중환자실에서 임종실로 올라오시면 다시 그 고통을 겪으실까 걱정했으나. 그 모든 고통 보이지 않고

조용히 떠나셨어요

떠나시기 전후 아버지 앞에 가족들은 아버지께 인사 전하고

안아드리고 손잡아 드리고 계속해서 이야기를 해드렸어요

그리고

가져간 수건은 따뜻한 물로 빨아서

중환자실에서 오신 아버지 얼굴 손 발. 닦아드렸고

떠나신 후. 모든 장치 떼어내고 맨몸 되셨을때

다시 한번 닦아드렸어요

그렇게 그렇게

저만의 작별 인사를 했어요

간병기간 이런저런 아쉬움과 미련들 있었는데

그 시간동안 아버진 저 마음의 짐을 다 걷어가 주시는것 같았어요

아버지 지금 그 곳은 편안하신가요?

훗날 밝고 환하게 웃으실 아버지~

이곳에서도 저를 한번도 나무라신적 없이

늘 감싸주시던 아버지~

다시 뵈어요♡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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