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처음 인사 드립니다.
1월, 4월 경미한 증상 있으셨다가 7월에 고열, 복통 및 황달 수치 높음으로
2차 병원에서 강남 세브란스로 옮겨 진료 보신 후, 췌장암 진단 받으시고
7월 25일 PPPD 개복 수술 받으신 70세 친정아빠 보호자 입니다.
병원에서는 생각보다 빨리 8월 7일 퇴원하셨어요.
지금은 집에 계시고 회복 중이신데 기력이 없으셔서 고생 중이십니다.
진단에서 수술까지 이 카페가 많은 도움이 되어 저도 게시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저는 7세 5세 남매를 키우고 있는 엄마입니다.
아빠가 입원 중이실 때 첫째가 장염으로 구토를 하며 데굴데굴 굴렀어요.
"엄마! 어떻게 좀 해봐. 배가 아파. 엄마 배 좀 만져줘. 나 좀 살려줘!" 하더라구요.
뽈록 나온 배를 요술램프 문지르듯 요래요래 만져주니, 신기하게도
"엄마가 만져주니 나은 것 같다. 계속 만져주라."며 잠에 들더랍니다.
별 일 아니기에 귀여워서 웃음이 났다가,
마음 한 켠 이제는 양가 부모님 모두 여의시고 "엄마 손은 약손" 없이
투병 해야하는 친정아빠, 그리고 어르신 환우들이 생각나 눈물이 났습니다.
아이 둘 낳고 저도 이젠 어른이라 생각했는데,
그런 어른이 보기에도 더 대쪽 같은 참어른인 우리 친정아빠도
속은 아직 엄마 손이 절실히 필요한 아이가 아닐까요...얼마나 엄마 생각이 나고 서러울까요.
할머니! 꿈 속에서라도 나타나 아빠 배 좀 만져줘요.
엄마 손은 약손 좀 해주시라구요.
엄마 손이든, 아빠 손이든, 아내의 손이든, 남편 손이든
아니 그 어떤 손이든, 의술보다 더 큰 위로가 될 손이
곁에 있길 바라며...모든 환우님들과 보호자님들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