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부지런과 게으름 그사이...

헌댁l대보
2024.08.09 21:27 | 조회 2.4k

안녕하세요

대장암 폐전이, 복막전이 남편의 보호자 헌댁입니다

저희 남편은 작년 12월을 마지막으로 퇴직을 하고 지금은 회사 고문으로 슬기로운 반백수 생활을 하고 계시답니다

거의 출근할 일이 없는 남편과 저는 강제 24시간 껌딱지가 되어 버려 저의 일상은 남편의 삼시세끼부터 뒤돌아서면 찾아대는 간식 때문에 주방을 거의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요...

아침에 일어나 당근 착즙부터 시작해서 청소, 빨래, 점심과 간식준비, 식세기 정리, 당근 세척 등등...

남편의 도움 없이 나름 잘하고 있다며 셀프 토닥 토닥을 하던중에...

요즘 들어서 너무 힘이 들어요...

매번 새반찬을,,,,,,,,

데치고 무치고 자르고,,,,,,

진짜 너어무~~~~ 힘이 드는거에요 ㅜㅜ

도저히 이대론 안되겠다 싶어서 꾀를 내봤습니다

냉동으로 보관할 경우 영양소가 풍부해지는 식재료들은 손질해서 다 냉동실로 고고~~

그리고 국거리, 나물거리도 데쳐서 저세상 냉동실로 보내 버렸습니다

이렇게 해두면 그날 그날 해동해서 바로 무쳐 줄수 있으니까요 (손이 덜 가지요 ㅎㅎㅎ)

사실 남편이 조금만 집안일을 도와주면 더할 나위없이 좋겠지만 최대한 잔소리 하지 않고 스트레스 주지 않으려고 나름 노력중입니다

신선한 재료들로 그때 그때 만들어 먹이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지만 이렇게라도 요령을 부리지 않으면 제가 너무 힘이 드네요...

저...

초심 잃은거 아니겠지요?

그냥 오늘은 누구라도 좋으니 괜찮다고... 잘하고 있는거라고....

위로 한마디가 필요한 밤입니다

다들 굿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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