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엄마가 천국가신지 한달이 넘었네요..

엄마완치꼭I난보
2024.08.01 19:13 | 조회 3k

안녕하세요.

저희 엄마는 2021년 5월에 난소암 1기 진단을 받고

열심히 암과 투명하면서, 재수술, 재발 전이를 이겨내면서 울고 웃으면서, 그리고 가실때 웃으시면서 2024.06.20 소천하셨습니다.

어느덧.. 한달이 지나고 8월의 첫날이네요

아직도 엄마의 마지막 숨소리,, 모든게 다 생생합니다.

투병하면서 한번도 마음 약한 소리 한적 없는 우리 엄마

할머니 아프신 소리에 우는 엄마를 보면서.. 엄마는 엄마 아픈거는 걱정안돼?

이라고 철없이 묻는 딸이였어요. 종교인으로서 죽음의 두려움 보다는 남아있는 주변 가족들 걱정이 먼저였던 우리엄마..

저는 외동딸로 아마 엄마의 걱정 1순위 였겠죠..

그래도 엄마 투병와중에도 결혼식도 올리고 엄마가 가기전 한달전에

손녀가 생겨서 비록 보고 가진 못했지만.. 너무 좋아했던 엄마였어요

아픈데도 딸 몸조리 잘해야한다며, 원래도 본인이 다 알아서 모든걸 했던 엄마는

임신하고 나서 더더욱 걱정 시키지 않으려.. 말도 줄이고.. 본인보다 딸 생각에 몸조리 잘하라는 말만 ..

엄마 컨디션 좋아지면 보약 지으러 가자 하면서 했던 말도,, 문득문득 생각이 많이 나네요

엄마가 평소 아기를 무척 좋아하시거든요

투병 중이였어도 좀 컨디션 좋으시면 매번, 산책하면서 우리 손녀 뭐 해줘야하는데 옷사줘야하는데,,

얼마나 이쁠까 ? 하시던 말씀이 계속 떠오르네요

우리 아가도 외할머니 못봐서 너무 아쉬울 것 같아요

그래도 마지막 가는길, 웃으면서 가셨고 심박수가 떨어질때 아이 사진이랑 태명 이야기 해드리면서

심박수가 다시 오르기도 하시고

마지막엔 가족들 다 오실때까지 기다렸다가 가셨어요..

의지가 무척이나 강했던 터라

이겨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암이라는게 정말 무섭더라구요

일주일 전쯤부터 청색증이 조금씩 생기셨는데 열심히 마사지 해드리고

혈압도 떨어졌다가 다시 정상도 되시고,, 하루하루를 좀 위태위태하게 엄마가 언제 가실지 모르니

걱정하면서 보냈던 것 같아요.

사실 잠도 잘 못잤어요 눈뜨면 엄마 밤새 괜찮은지

가족들과 교대해서 집에와서 잘때는 뜬눈으로 잔 것 같네요..

그동안 살도 많이 빠지고,, 엄마와 함께 아픔을 나눴다고 생각해요

가시기 3일 전에는..

대변도 실수 하시고, 혈변과 혈뇨 등 .. 소변도 많이 줄어들고

소천하시는 날에는 소변이 아예 안나왔어요..

사실 집에서 계속 계시고 싶어하셔서 집에서 계속 계시다가

상태가 많이 안좋아지셔서 호스피스 가셨는데 이틀 계시고 천국으로 가셨네요..

호스피스 들어가면 진짜 마지막이다 싶어

가족들도 엄마도 미루다 미루고 들어간거에요..

만약 엄마가 약 복용만 되셨어도 집에서 계시다가 가셨을거에요

나중엔 물 드시는것 조차 힘들어하셔서

약 넘기기는 물론이고,, 영양제로만 버티는 중이셨거든요

마지막엔

갈증이 많이 나셨는지, 아이스크림을 와구와구 드시는 모습이 아직도 선명하네요..

얼음, 아이스크림 ,,

그리고 모든 음식은 드시면 구토 하셨구요

대변 하루에 한번씩 계속 잘 보시다가 조금씩이라도 보셨는데

정말 돌아가시기 3일전부터는,, 설사 하시고,,,

2일 전부터 혈변을 보시기 시작했어요

새벽엔 3~4 차례 계속..

우리 몸에서도 반응을 한다고 하더라구요.. 돌아가시 전에

몸에 있는거 다 최대한 배출하고..

호스피스 들어가셔서도

소변 줄 처음 들어가자마자 하셨는데 너무 고통스러워하셨고..

나중에 돌아가시기 몇시간전엔,, 소변줄이 뭐가 필요한지

다 빼달라고 요청했ㄴㅔ요

엄마 진통제는 마약성중에서도 제일 약한 진통제 복용하셨고

하루에 3번인데 이틀에 한번 정도로만 드시면서

지내셨어요.. 어떻게 보면 통증이 심하지 않아서

정말 마약진통제를 많이 쓰지않은게,, 너무 괴로워하면서 가신게 아니라

감사할따름입니다...

그냥 처음부터 불편한 소변줄같은거 안할 걸 그랬어요

호스피스 가셨을때는 그냥 편안하게 해드린게 어땠을까 싶어요.......

휴...

사실 엄마 너무 명료하셔서 .. 더 슬펐던 것 같아요...

아픔을 그냥 다 느끼고 계시고

나중에 기저귀 갈아드릴땐

딸 임신해서 보여주기 싫었는지

대변 보시고 나서도 아직 다 안했다고 거짓말도 치는

귀여운 엄마였답니다. .ㅎㅎ

다 했잖아 알고있어! 하니까 ^^ 들켰따 하는 표정도 지으시고

그런 엄마를 보면 마음이 너무 아팠네요..

거의 두달가량 목소리가 안나와서 정말 필요한 말 했던 것 같은데 ,, 못알아 들어서 너무 미안하네요..

3년 정도 투병하면서

많은 이야기 한것들이 유언이고 유서였어요

지금 생각하면 그동안의 3년동안 함께 있었떤 것도

퇴직하고 엄마 옆에 있었던게 참 잘한 일이다 싶네요..

의지가 얼마나 강했냐면

항암 맞으면서도 요양보호사 자격증도 따러 다니시고

요양보호사 자격증 시험봐도 취득도하고

정말 대단한 우리엄마였답니다. .

며칠 전 엄마 핸드폰 아직 살려두었는데

네이버 지난검색에 ,, 신장이 많이 안좋아지셨던 케이스였는데

신장에 좋은음식, 신장에 좋은 운동, 영양제 등..

배 통증 .. 옆구리 통증 검색에 왈칵 눈물이 쏟아졌네요

진짜 지금도 잘 참고 있는 것 같아요 ..

근데 눈물샘ㅇㅣ 한번 터지면 잘 멈추기 힘들더라구요...

항상 엄마 도와준다고 엄마집 가서 살았는데 오히려 엄마가 절 더 챙겨줬던 것 같구

후회는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엄마가 너무 보고싶어요..

아직도 실감은 안나요

엄마 가시기 전 1시간쯤인가?

남편과 병원 근처 잠시 호흡좀 하러 나갔따가

우연히 별똥별을 보고 엄마 그날 보내드렸는데 우리엄마 진짜 천국 가려고 하는구나 생각했어요

너무 아픈 이 땅보다는 아픔없는 천국가서

행복하게 잘 지내고 나중에 또 보면되니까,

누구나 죽음이란건 살아가며 다 있는거잖아요

근데 우리엄마는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더 빨리 간거라고 생각하니

슬픔이 밀려오다가도 미소가 지어진답니다.

근데 이게... 오늘 또 눈물샘이 자극이 될 것 같아요

결혼식때 DVD동영상 신청했는데 부모님 위주로 만이 촬영해달라고 했는데

.... 그게 어제 도착했네요...

이거 어떻게 보죠...? 아직 그래서 못보고있어요 ..

우리엄마 너무 이뻤는데, 다들 결혼식때 너무 건강하신줄 알았다고 할정도로

엄마 많이 노력했거든요..

그때도 많이 힘들어했어요

근데 딸 결혼식이니까 있는 기력 없는 기력 다 짜내셨겠죠 ㅎㅎ

장례 절차 밟을때도 저 혼자 이다보니

남편이 없으면 어땠을려나,, 싶더라구요

장례때.. 동행 글 보면서 많이 배웠다고 생각했는데

진짜 장례식장 선택의선택 이였고

슬퍼할 결흘보다는.. 손님 맞이에 더 힘들었던 것 같아요 ..

그래도 제일 좋았던건 가족들이 다 같이 모여서 이런저런 엄마 어렸을때 이야기

엄마에 대한 주제로 이야기 많이 하니까 이런자리가 사실 결혼식이나,, 명절 이럴때는 하하호호 하느라 드물잖아요

근데 장례고 엄마로 인해서 모든 가족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서로 같이 길이 가는것 같아 무척 든든하더라구요

많은걸 깨닫게 해주고 간 우리엄마

고생 너무 많았고, 나 혼자 키우느라 정말 너무 힘들었을텐데

항상 씩씩하게 내 앞에서는 절대 무너지는 모습 맘약한 모습 안보여줬던거 고마워

나도 우리 아기 한테 엄마같은 엄마가 될 수 있도록 할게

물론 엄마만큼은 절대 못할 것 같지만, 엄마는 항상 내 마음에 있으니까

힘들고 어려운일 있을때마다 엄마랑 대화는 못하지만 엄마는 이럴때 어땠을까? 지난 기억 떠오르면서 잘지낼게!

지혜롭고 착한 우리 엄마 , 하나님이 고생 많이 했따고 빨리 천국 데려간거 다 알아!

잘지내고있지??? 하늘에서 나 잘봐줘 우리가족들 모두 !

엄마 사랑해 나중에 보자! ♥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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