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호스피스 가보려고 합니다

엄마건강l자경보
2024.07.31 23:14 | 조회 2k

저희같은 케이스가 별로 없는 것 같아서 기록을 위해 적어봅니다

저희는 재발전이(2024년 4월 판정)후, 아직 항암을 한번도 못 해보셨어요

항암 못하신 이유는 첫째, 입원항암 진행하려다가 흉수 빼고 컨디션 악화된 탓이고

둘째, 염증수치가 높아 항암을 진행할 수 없었던 탓이예요(염증수치는 퉁퉁 부어 만지기만 해도 아픈 다리때문으로 추측됨)

현 상황은 자궁경부암 재발로 폐/림프절/간 전이...

복수/구토/섬망 등의 증상은 없으십니다

식사량은 적지만 간식으로 과일과 과자도 드실 정도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스피스를 가보려고 합니다

이유는 폐전이가 점점 심해지고있기 때문이예요

유감스럽게도 그게 증상으로도 잘 나타나서 저번주에는 그나마 비스듬히 기대서 한시간 이상 주무셨는데 이번주는 숨이 차서 이십분도 못 넘기고 깨시네요

또, 주무시는 내내 가래 끓는 소리가 나요

잠을 못 주무시니 식욕도 없어지고 그러다보니 몸은 더 약해져가고 참 악순환입니다

낮에는 컨디션이 올라오기도 하셔서 호스피스 갈 결심한 걸 후회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역시 호스피스 갈 결심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동행분들이 계단식으로 나빠진다 하셨는데 정말 안 좋아지는 스피드가 빠르다는 걸 느끼고 있거든요

일례로, 아까 간호사선생님이 아쿠아팩 갈아주셨는데 빨리 갈아주시려고 맘이 급하셨는지 조금 버벅대신 바람에 1분 좀 안 되게 산소가 끊겼어요

그랬더니 순식간에 산소포화도가 80대까지 떨어지고 엄마는 고통스러워서 비명지르시고

10분 넘게 숨 고르시고 난리가 난 거예요ㅠㅠ

올 해 4월에 산소 2리터에서 시작해 5~6월에는 산소통 아예 안 쓰시다가 지금은 4리터 들어가는데

저번주까지만 해도 산소포화도가 99~100이던 게 지금은 95까지 떨어지기도 해요

(사실 엄마는 5리터 이상 넣고싶어하시지만 산소마스크 쓰기 싫어서 버티고 계십니다...)

지금 호스피스 가는 건 조금 이른 것 같다고 생각하기도 했지만 전이되는 속도를 보면 지금이 때인 것 같아 큰 맘 먹고 호스피스 가려고 알아보는 중입니다

전원하게 되면 또 글 올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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