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항암을 한 동서가
몸이 많이 좋지 않은듯 했다...
수요일 저녁에 처형이 집사람에게 카톡을 했다..
항암을 오래하면 이렇게 힘이 드는거냐며
형님이 이렇게 힘들꺼면
항암은 더이상은 못하겠다고 한다며...
구역질이 있고
먹지를 못한다는 말에
으레 내가 겪었던 상황에 놓였나보다
지레짐작으로
어떻게든 먹어야 한다고..
그래야 떨치고 일어날수 있다고..
오늘...
아침을 먹고 난후
느낌이 좋지 않아 집사람에게
형님의 상태를 체크해보라고 했다...
여전히 상태가 좋지 않다고 한다..
지난 수요일에 항암을 했는데...
여지껏 음식을 못 먹는다고???
10일짼데????
담당의 진료를 받아보겠냐고 물어보라하니
받겠다고 한다..
바쁘게 전화를 돌려
가장빠른 월요일 오후 진료를 잡았다..
혹시 응급실이라도 가겠냐고 물어보라 했더니
바로 가겠다는 답변이 ㅠㅠ
10일만에.....
동서는......
처참한 몰골이 되었다....
반쪽이 되어버린 몸..
퀭한 눈동자..
무엇보다도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 배..
응급실은......
불안한 기다림의 시간들이다..
그나마 원자력병원은 붐비지 않아서
다른 병원보다는 대처가 빠르다..
복부통증의 강도를
1부터 10중에 선택해 달라는 간호사의 말에
형님은 망설임 없이 10을 선택했다..
바로 콧줄을 삽입...
가스가 배출되면 좀 편안해 질꺼라 예상했는데
가스가 잘 나오지 않는다.,
두번의 엑스레이
두번의 피검사...
염증수치 상승
전해질 불균형...
응급실 의사가 입원을 결정했다..
조용히 환자의 상태를 물어보니
장마비 아니면
장이 막혔을수도 있다는 ...
그 불안한 대기의 시간동안
여러가지 단상들이
어지럽고 복잡하게 자나간다...
형님의 진료카드를 보니
딱 일년이 되었다...
여기....
까지인걸까....
이 와중에..
아빠가 아파서 응급실에 모시고 왔다는
내 톡에..
자기는 이제 가족과 인연을 끊었다고
답을 날리는 둘째 조카를 어찌해야 할지 ㅠㅠ
세명의 조카들 중에
난 이 둘째조카를 제일 이뻐라 했었다.
집안 일에 끼어들수는 없으니
그냥 '알겠다' 라고 답을 보냈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나중에 큰 후회를 할텐데 ...
난 9년의 투병을 해오며
너무나도 많은 직접경험과
그보다도 훨씬 더 많은 간접경험을 했다..
이렇게 입원을 하면.....
다시 집으로 돌아올수 있을까????
머리속이...
생각이 너무 엉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