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엄마가 소천하셨습니다.

해리엇l난보
2024.07.15 20:19 | 조회 2.4k

2021년 11월 엄마의 칠순 생신을 챙겨드린지 얼마 안되어 엄마의 난소암 진단 소식을 듣고 2021년 12월 카페에 가입을 했습니다.

그동안 엄마는 힘들게 항암 치료를 하고 부작용으로 많은 고생도 하셨습니다. 뇌전이로 방사선 치료도 하셨었어요.

작년에 재발이 되어 힘든 항암을 다시 하게 되었을때도 매우 고통스러워하시면서도 힘내어 치료받으셨어요.

결국 올해 3월 2번째 난소암 재발 판정을 받게 되었고, 의사선생님은 더이상의 항암치료는 환자가 너무 힘들다.치료를 그만하는게 좋겠다는 의견을 주셨습니다.

엄마는 실망하셨지만 의사선생님의 말씀에 동의하셨고, 가족들도 많이 아쉬웠지만 아직은 많이 아프신 상태가 아니니까 집에서 잘 보살펴드리기로 의견을 모으고 집에서 지내고 계셨습니다.

5월에 가벼운 기침을 하시는가 했더니 폐렴이 왔고, 집 근처 2차병원에 입원하여 치료를 진행 그뒤로 퇴원을 못하고 계속 병원에서 입원 생활을 하시게 되었어요. 빠르게 폐렴을 치료하고 집에 갈 수 있겠지 바랬는데 엄마의 몸상태는 점점 더 약해지시고 안 좋아지셨어요.

7주 가량의 입원 생활동안 아버지와 저, 동생이 교대하며 어머니를 간병했습니다.

엄마는 2년 6개월여의 투병 끝에 지난 6월24일 소천하셨습니다.

정신없이 장례를 치르고 삼우제를 마친뒤에도 엄마의 부재가 실감이 나지 않았고, 습관처럼 카페에 들어와서 다른 분들의 글을 보곤 했습니다. 엄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남겨야 무언가 마무리가 될 것 같았는데 차마 글을 쓸수가 없었어요.

오늘 아버지와 함께 주민센터를 가서 엄마의 사망신고를 했습니다. 기분이 이상하고 슬펐어요. 그러나 이제 조금씩 엄마의 빈자리를 정리해야함을 알고 있기에 천천히 일상으로 돌아가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엄마가 항암치료 부작용인 말초신경병증으로 인해서 걷지도 못하고 손도 못쓰시고 손발 통증이 상당하셨는데 이제는 아픔도 고통도 없는 하늘나라에서 편안히 계실거라 믿어요.

엄마 이렇게 빨리 엄마와 헤어지게 될줄 상상도 못했어요. 더 편안하게 돌봐드리지 못해 죄송해요.천국에서 아프지말고 편안하게 쉬세요. 사랑해요 엄마~

엄마의 투병기간동안 동행카페에서 검색하고 궁금한 것들을 찾아보고 때론 글을 올려서 조언을 구하기도 했습니다.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감사합니다.

암으로 치료받느라 고생하시는 환자분들, 그리고 간병하고 돌보느라 애쓰시는 보호자님들 모두 응원합니다. 용기 잃지마시고 힘내세요~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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