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도 중순을 향해 달려갑니다. 시간이 시간이 너무나 빠르네요. (급변과 이미 찔끔 나오고있는 변을 참으며 버티는 시간은 세상에서 제일 느리게 가고요)
4월말부터 6월중순까지 회사일과 겹쳐서 제 마음이 특히나 더 요동을 쳤는데, 그후로는 좀 가라앉아서 안정적이 되었어요. 이번주 역시 서로 싸우며 안하겠다는 여러 개발을 위시한 갖가지 팀들, 모르겠다며 빠진다는 영업팀, 새롭게 리뉴얼한 경쟁사 등의 삼재로 분노가 슬쩍 솟구쳤지만, 관리자 정리 요청 및 철판 가면 대응 등의 전략을 구사하며 무사히 넘겼습니다.
제가 우울증 및 분노에 대한 긴 역사를 지닌 사람으로서 정신의학과, 카운셀링 경험 등을 정리해서 올려야지 싶은데, 꽤 긴 글이 될것 같아서 아직 시작을 못 했네요. 여름이 가기 전에 조만간 기약을 해보고요.
많은 분들이, 특히나 암 진단 후에는 일 하지마라, 대충 쉬엄해라 등 말씀 많이 주시는데, 저는 사실 일을 몹시 사랑해서 하는 거에요. 부서와 사람 간에 갈등은 싫지만, 주어진 여러 제약 조건, 혹은 아무것도 정해진게 없는 백지 상황 등에서 어떻게 판을 짜서 추진할까 혼자 생각하는게 좋거든요. 회사 업무라 공개는 못 하지만 종이에 써가며 정리하는 것을 제일 좋아합니다.
중1 딸램의 공부도 슬슬 자리를 잡아가요. 학기초 지역 대형학원 및 중소형 학원으로 셋업해놓은 수업 다 소용없다는 걸 깨닫고 2~4개월 만에 모두 마무리하고 집에서 학습하는 걸로 돌렸어요. 주1회 독서논술 학원과 평일 30분 전화영어만 한답니다. 나머지는 스스로 하고, 모르는 건 제가 알려주고요. 선행 안 하고요.
뭐 그리 빡세게 한게 없는데 문제집이 왜 그리 더러운지 모르겠어요. -_-; 책을 깨끗이 하자! 주의인 저는 이해가 안 가지만 자식의 스타일이려니 내버려둡니다. 책 사이에 낀 지우개 가루나 간간히 털어주고, 더러운 표지 좀 물티슈로 닦아주고요. 아이는 학교 진도 딱 맞게 문제집 간신히 하나 풀었네요. 저는 진짜 국영수 좋아해서 문제풀이가 취미였는데요. 돌맞을 소리인가요? ㅎㅎㅎ 다 좋아하는게 다르니까요.
한가지 고무적인건 저는 암기와 추상적 이론(손에 잡히지 않고 눈으로 형태를 직접 볼 수 없는)을 이해할 수 없어서 과학, 사회 등은 싫어했거든요. 저와 다르게 딸램은 과학에 흥미를 보여서, 그래 잘됬다. 과학은 너 스스로 공부해서 엄마에게 설명해주렴. 하고 있어요. 좋은 것 같아요.
최근 만난 지인 분이 자식 양육에 대한 현명한 소통법을 알려주셔서 공유해요. 자식과 사인을 정해두는거죠.
1번. 엄마, 안아줘요. ㅡ아무 말 없이 토닥토닥
2번. 엄마, 들어줘요. ㅡ응, 그랬구나, 그렇구나
3번. 엄마 의견은 어때요? ㅡ나라면 이렇게 할것 같아
4번. 나 혼자 있고 싶어요. ㅡ혼자만의 시간을 존중
어른들 사이에서 유용한 방법 같아서 공유드려봅니다. 오늘도 무탈한 하루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