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이 되어갑니다. 엄마가 직장암진단을 받은지가요.
저희엄만 평생 긍정적이고 남에게 민폐끼치는 걸 제일 싫어하는 성격으로 "내가 알아서 할게" 를 항상 말했던 사람이에요.
암 진단을 받고도 알아서 한다며 가족들 신경쓰게 하고 싶지않다며 혼자 수술도 알아보셨던 분이죠.
그리고 전 암이 얼마나 무섭고 괴팍. 잔인한건지 몰랐습니다 . 엄마가 여전히 괜찮고 씩씩해보였거든요.
안일하게 그 힘든 수술과 항암을 하는 엄마가 잘 해내고있다고 이 시간이 잘 흘러가고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너무 큰 오산이었죠.
지금은 아주 고약시럽고 못되 쳐먹은 암덩어리가 엄마의 몸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마약성진통제없이는 살수없게 만들어놓았고
정신차리고 보니 엄마는 아마 마지막일 것 같은 대학병원에서 임상이란 걸 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전 대학병원에서 쓸수있는 옵션을 다 썼다. 이제 항암 중단을 하고 남은 시간을 잘 할애하는 것도 방법이다 라는 말을 들었을 때는 환자를 포기해보이는 스탠스를 절대 이해하지 못했고 바로 의느님에서 의사새끼라며 미친듯이 그 다음 스탭을 찾아봤던 것 같습니다.
정말 운좋게(?) 다른 병원에서 임상대상이 됐고 조금도 의심없이 무조건 해야지 새로운 길이 있다며 좋아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저희 엄만 대학병원 병실에서 나올 상태가 아니나 파업덕분에 2차병원으로 전원된 상태이고 하루하루를 마이폴, 아이알코돈, 몰핀에 기대 그냥 버티고 견디고 있습니다. 이 임상은 3주 간격으로 2번 항암하고 ct검사한다고 하는데 완주할수있을까?? 잘 모르겠어요.
머리털은 다 빠지고 한쪽눈은 보이지않고 거미처럼 얇아진.팔다리로 암통증이오면 그만하고싶다며 소리치는 엄마를 옆에서 보고있으면 하루에 열두번도 헷갈립니다.
내심 기대했던 임상이라는게 오히려 엄마를 끝까지 힘들게하는게 아닌지. 나를 포함한 남은 사람을 위해 엄마를 한없이 고통스럽게 만들고있는게 아닌지. 아니면 정말 왠지 이름부터 마음에 드는 GI-102 이 약이 엄마에게 기적을 보여줄거고 다만 이 과정이 쉽지않을 뿐인건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주변에 임상 경험이 있으신 분들께 여쭤보고싶습니다.
임상이 누구에게 가치있는 행위라 생각하시는지?
그리고 후회안하시는지.
혹 다시 선택을 하게된다면 임상일지 호스피스일지 묻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