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16년 발견(?)한 갑상선 거대결절을 드디어 오늘 반절제로 수술했어요.
지난 6월17일 초진과 동시에 수술전 검사까지 당일에 헤치우고 집도의 원장님 진료까지 1일 2진료.
그로부터 한 달여.
드디어 오늘 수술했어요.
원래는 1번타자 였는데, 아이가 불안해해서 등교시키고 9시반쯤 병원도착. 1시반 경 넘어서 수술실 입실 (어제 미리 수술시간 변경 요청했고요)
간호사 쌤께서 수술실 입실전에 수술은 대략 50분, 회복실 20여 분 예상한다고 알려주셨지만.
남편 말로는 1시간 남짓이라고 했습니다.
수술후에는 30분정도 자면 안된다고 심호흡 하랬고.
이 30분이 극한으로 아팠어요. 이렇게 아픈데 잠이 올까 싶었는데, 30분 지나고 기적같이 잠들었어요^^;;;
3시50분 금식이 풀려서 물 마시고,
4시30분 음성치료.
5시쯤 저녁을 먹었고요.
가래나 기침 없고요. 수술직후 쉰소리는 났지만 쇳소리는 안나는걸로 보아 목소리 합격!
CT상 부어있던 림프절도 일단은 절제.
괜찮을 것 같지만, 만약 암이라면 여포암일거라고 하셨네요^^;;;;
이 병원은 배액관 없는 걸로 유명한데, 저는 결절이 커서 배액관 할 수도 있다고 하셨는데 안했어요.
수술 전 디자인 두 줄 하셨는데, 아래 점선으로 절개하셨다 합니다. 약 6cm 절개라고... 흑 ㅠㅠ
수술 전에 오억오천만 고민과 걱정에 잠못이루던 밤들을 줄세웠는데, 결절 아웃시킬 때 잡생각도 버렸는지 갑자기 조증처럼 세상 홀가분하네요.
저는 친정엄마가 지난해 아프셨고, 간호하며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고 이상증상들이 있었어요. 당시엔 스트레스가 이렇게 무섭구나 싶었지, 5cm나 되는 결절이 있으면서도 혹시 갑상선 때문일 일까, 라는 생각은 1도 안했어요. (물론 지금도 갑상선 때문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기능은 정상이기에...)
더는 닥치지 않은 일로 미리 걱정하는 우를 범하지 않기위해 조증유지 노력하럽니다.
엄마께는 수술한다고 말씀드리지 않고, 아침 통화에서 집이라고 거짓말을 했어요. 수술 끝나고 엄마 목소리가 너무 듣고 싶었어요. 엄마가 아프지 않았다면 엄살도 부려보고, 간호해 달라고 징징거리기도 했을테지만.
지금은 엄마의 무탈이 제 마음건강에 더 중요해서 당분간 비밀유지 이어갈 예정입니다.
1박이라 특실을 간택하는 호사도 누려보고,
남편 보내고 짧고 굵은병캉스 즐기다 퇴원하렵니다.
언제나처럼
이 곳의 모든 분들의 몸과 마음의 안녕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