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엄마의 무게

안드레아l유난보
2024.07.09 02:01 | 조회 993

평소 잔병치례도 한번 없으셨던 건강했었던 우리엄마

오징어게임도 잔인하고 무섭다며 못 본 소녀같은 우리엄마는

세달전 유방암과 난소암 진단을 받고

세번의 선 항암치료와 9시간의 긴 개복수술 + 유방 부분절제술을 견뎌내시고 회복하며 남은 항암 치료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래도 너희가 아픈것보다 내가 아파서 다행이다‘ 라고 말하시며 견딜만 하다고, 특별한 이벤트 없이 힘든 항암치료와 수술을 잘 견뎌 내셨습니다. 그런 엄마가 참 감사하고 또 자랑스럽습니다.

잠이 잘 안온다는 엄마의 컨디션을 체크 하기(잠을 잘 잔날은 어떤걸 먹었고 운동은 얼마나 했는지)위해 엄마 몰래 항암일기장을 보게 되었습니다.

2차 항암하러 가는날, 엄마는 세수를 하다가 삭발한 머리와 다 빠진 눈썹을 거울을 통해 보고 ’나는 왜 괴물이 되었는가?’ 라고 생각하며 일상에 대한 그리움과 가족들에게 미안함에 하염없이 울었다고 써있었습니다.

괜찮다고 말하는 엄마가 정말 괜찮은 줄 알았습니다. 살면서 후회를 하는일이 손에 꼽는데 엄마 건강했을때 내가 엄마의 건강을 좀 더 신경 썼더라면 어땠을까 죄책감이 듭니다.. 나에겐 아직도 소녀같고 귀엽고 예쁜 우리 엄마인데, 당신을 그 ’괴물’이란 단어로 표현을 했다는것이 하루종일 머릿속에 맴돌고 마음이 참 아픕니다.

이 세상 모든 어머니들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더불어 우리 엄마와 같이 힘든 암 치료를 하시고 계신 모든 환우분과 가족분들께 우리 힘내자고 말해주고 싶네요.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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