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텃밭(?)체험인지 농장체험인지...

긍정의 삶l난본
2024.07.06 12:43 | 조회 738

직장다닐 때 만들었던 모임이 있어요.

연수 받을 때 만났던 동기들인데 같은 지

이라 연수 받기 전에도 얼굴들은 알고

있었던 동료들이에요.

장기간 연수라 함께 한 시간이 꽤 되

서 많이 친해지고 퇴직 후에도 계속

모임을 유지해 왔어요.

그 중에 막내 후배가 이번에 퇴직을

해서 대대적으로 축하해주고 기념으로

1박2일 여행을 하려고 했는데

사정이 생겨 여행을못 가고 막내가

농사짓고 있는 밭에 갔죠.

일영에 있는 밭인데 600평이라고 했어요.

면적도 꽤 넓었고 온갖 종류의 채소가

자라고 있었어요. 승용차 3대가 갔는데

우리 차가.먼저 도착해 밭 구경도 하고

농작물도 따고 엄청 재밌더군요.

저는 서울에서 태어나서 자랐고 시골엔

친척이 단 한 명도 없어서 농사체험은

전혀 없어요. 외가가 춘천이지만 삼촌들이

교사,공무원이셨고 농사는 안 지으셨죠.

저도 은퇴한 후에 조그만 텃밭이라도

마련해 채소 몇 가지라도 심고 싶었는데

허리 디스크가 있어 앉아 일 하는게 힘이

들어 결국 그 작은 소망도 이루지 못했어요.

후배는 농사경력이 19년이라고 했어요.

직장 다니면서도 틈틈이 고향에 가서 농사

일을 도왔던거 같아요. 3년 전부터 밭을 구입하고 여러 가지 시설을 하면서 퇴직

후에 농사지을 준비를 한거죠.

준비 과정을 들어보니 서울과 가까워서

땅값도 꽤 들었고 시설 투자비도 많이

들어간 거 같아요.

참으로 대단한 후배라는 생각이 들었죠.

밭에서 풋고추, 호박, 오이, 상추도 따고

수박도 식사 후에 먹으려고 세통을 땄어요.

밭이 있는 다른 선배가 고추 따는 방법도

알려주셔서 아주 재밌게 체험을 했어요.

중간 중간 빨갛게 익은 방울토마토도 따

먹었구요. 토마토도 엄청 싱싱하게 달렸는데

아직 안 익어서 패쓰...

과일 나무도 여러 종류가 있었어요.

짧은 체험이지만 아주 신나고 즐거웠죠.

근데 이 넓은 밭에서 농사를 지으려면

보통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긴 했어요.

나중에 얘기를 들어보니 차차 과실수로

바꿔갈 계획이더군요.

최종 목표는 과수원인거죠.

커다란 그리들이 있어서 삼겹살과 목살,

그리고 소세지도 구워 싱싱한 상추에 싸서

먹었는데 어쩜 그렇게 맛있는지...

맥주로 건배도 했는데 저도 반컵 건배!!

모처럼 모여 즐겁게 식사하고 이야기도

나누다 보니 시간이 후딱 가더군요.

해마다 지자체에서 텃밭 분양을 해 줘서

3년을 계속 신청했는데 몽땅 떨어졌어요.

아, 상자 텃밭은 한번 당첨되서 상추를

심어 먹긴 했는데 베란다 일조량이 부족해

웃자라더군요.

그래서 요샌 꽃을 심고 있어요.

지인들이 지자체에서 분양해주는 텃밭

농사도 보통 일은 아니라고 하더군요.

남편도 힘들다구 반대하구요.

그래서 포기 하려구요.

제가 한번 맘 먹은건 절대 포기 안하는데

농사는 어쩔 수 없는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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