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하고 매일 동행카페에 살고 있는 것 같네요
대문자 I라 소심해서 거의 눈팅만 하고 있지만 큰 도움을 받고 있음에 미리 감사드립니다
저희 엄마는 3월부터 소화불량에 시달리셔서 내과에서 위장약을 처방받아 드시다가 어느날 오른쪽에 복통이 있으시고 덩어리가 만져진다고 하셨구요 혈변을 보기 시작하셔서 CT 찍었는데 뭔가 보인다고 하여 추가로 내시경을 해서 대장암 확진을 받았습니다
혈변은 4월부터 있으셨는데 자주 가시는 내과에서는 치질이라고…ㅜㅜ 엄마가 아무래도 이상해서 2차 병원가서 검사를 하신거구요 올해 초에 계단을 한층 정도만 올라가도 숨이 차다고 하셨었는데 감기 후유증이라고만 생각했었어요 이미 이때부터 빈혈이 있으셨나봐요 아, 그리고 체중감소도 있으셨어요
대장내시경을 9년전에 하시고 장정결제 먹는 게 너무 힘들다고 분변잠혈검사만 해오시다 이런 난리가 났네요
제가 잘 챙겼어야 했는데 너무 후회스러워요
5월초에 복부씨티로 암은 확인했구요 그 다음주에 대장내시경해서 조직검사 결과 9일에 확진받았어요 처음 내원했던 해운대백병원에서는 24일에 바로 수술할 수 있다고 했는데 저희 엄마는 부산대에서 하고 싶어 하셔서 결국 6월 13일에 수술 받으셨답니다 근데 그냥 백병원에서 할껄 후회 중이에요 엄마의 병기가 깊으니 빨리 하는게 나았을 거 같아요
상행결장암인데 수술은 한시간 반정도 걸렸구요 회복시간까지 해서 세 시간이 채 안 걸려서 병실로 돌아오셨어요
오셔서는 어지럽고 두통이 좀 심하시다고 하셨는데 수술 부위는 많이 아프시진 않다고 하셨어요 연세가 많으셔서섬망 오실까 걱정했었는데 괜찮으셨구요 무통주사 부작용으로 무통은 빼고 진통제만 맞으셨어요 수술 다다음날부터 미음을 드시기 시작해서 이대로 쭉 회복하면 되겠다 했는데 그 다음날에 배액관(피주머니)에 염증성 물질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원인은 문합부 누출이었어요 결장암은 1-2퍼센트 정도가 나타난다던데 저희 엄마가 그 1퍼센트에 걸리신거죠ㅜㅜ 다시 금식하고 항생제 투여하기 시작…
중간에 문합부 누출 확인한다고 fistulography라는 걸 했는데 그 뒤부터 극심한 복통에 오한, 발열이 있어서 엄청 고생하셨어요 그 시술때문에 복막염이 오히려 더 퍼진게 아닐까 혼자 추측만 하고 있어요 그전엔 염증수치도 안 높고 증상도 없으셨거든요
저희 엄마는 수술만 간단히 끝났지 입원기간 중에 이벤트가 많아서 고생하신 케이스 같아요 3주간의 입원을 끝내고 이번주 월요일에 퇴원하셔서 요양병원으로 가셨습니다 근데 배액관 오래 꼽았던 곳이랑 복강경 수술한 부분에서 염증이 나와서 또 오늘 급히 외래 다녀오셨구요 간김에 조직검사 결과 듣고 오셨는데 교수님이 3기말이라도 하셨다네요 제가 같이 못가서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3기C를 말씀하신 것 같아요 2주후에 혈액검사하고 항암 바로 들어간다고 하셨답니다 그동안 잘 드셔서 체력 좀 키우셔야 할텐데 걱정이에요 수술전에도 소화가 안돼서 잘 못드시고 수술후에도 금식이 길어서 살이 너무 많이 빠지셨거든요
3기말이라 전이될까 걱정도 많이 되지만 항암치료받는 동안에는 이벤트없이 무탈하게 지나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