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어떤 의미 있는 것‘을 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라 ”어리둥절한 채 서로에게 상처를 입히고 죽지 않으려고 발버둥 치다가 결국은 죽어 사라지는 존재“
아내가 너무 맞는 말 아니냐면서 흥분하여 전해 준 소설가 김영하의 글입니다. 나 역시 무릎을 치면서 맞는 말이라며 맞장구를 쳐줬습니다. 아내의 말에는 본능적으로 자동반사로 맞장구를 치는 편인데 (이 남자가 사는 법 1장 5절 : 아내가 하는 말에는 옳고 그름을 따지지 말고 감히 대꾸하지도 말며 아무 생각도 말고 일단 맞장구부터 쳐라) 이 말에는 진심을 다해 맞장구를 쳐줬습니다. 그리고 버나드 쇼의 묘비명이 떠올랐습니다.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다.”
나라는 존재가 어떤 의미 있는 것을 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을 오십 중반을 넘기고서 어렴풋이 깨닫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의미 없다고 여겨지던 일들이 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였고 의미 없는 일들을 함으로 오히려 내 존재의 의미를 갖게 되었습니다.
통상 의미 없다고 여긴 일이란 첫째는 계절의 변화와 자연의 아름다움 특히 꽃이 피고 지는 모습을 바라보며 창조주 하나님의 솜씨에 감탄하는 것이며 그로 인해 병아리 눈물만큼 지혜로워질 수 있었고 둘째는 발달장애 친구들과 예배를 함께 드리는 일인데 하나님께서 에덴동산에서 아담에게 물었던 위대한 질문 “네가 어디 있느냐?”라는 질문에 비로소 답할 수 있었습니다. 만약 이 두 가지가 내게 없었더라면 여전히 나는 어리둥절한 채 아내를 비롯한 가까운 이웃에게 상처를 입히고 우물쭈물하다가 결국은 죽어 사라지는 존재가 되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동안에도 여전히 카메라를 들고 다니고 사진으로 남겼는데 뭐가 그리 바쁜지 전해드릴 틈이 없었네요. 내가 만난 6월의 풍경 전해드립니다. 행복하세요 언제나, 늘, 항상 그래왔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