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3년간의 항암
직장암 원발암으로 간, 폐 마지막엔 복막까지 전이되며
호스피스에서 편안히 6/1 오후 2시 8분에 눈 감으셨습니다. 날씨가 참 좋은 날이었어요.
짧은 3일장을 치뤘지만
너무나도 많은 분들이 어머니 빈소를 찾아와
저대신 눈물을 흘리는걸보니 어머니는 정말
훌륭한 삶을 사셨던 것 같습니다.
수원에서 발안 장지까지 성당분들이 많이 찾아오셔서
모실때까지 기도해주셨어요.. 너무 감사하더라구요
마지막까지 참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가장 좋았던건
동백 성루카 호스피스와 어머니를 모신 성빈센트 장례식장이었어요
성루카는 동행 후기대로 친절하시고 엄마를 최대한 편안하게 해주셨어요. 조금이라도 더 일찍 들어왔다면 엄마와의 추억이 더 생겼을텐데.. 이 부분이 아쉬워요..
근데 또 아쉬운만큼, 일찍 들어갔으면 엄마와의 추억이 더 생겨 아이러니하게 더 힘들었을것같기도 합니다.
아무튼 환자 뿐 아니라 보호자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많았고 엄마가 목욕하신후 너무 행복하다고 하셨대요.. 그게 마지막 말씀이었고 저는 못들어서 아쉽지만 동생이 대신 들었으니 그것대로 좋은것같아요.
임종때까지 정신을 차리지 못하셨는데 마지막 가시기 전날 쯤 슬쩍 눈 뜨시면서 눈물이 살짝 맺힌걸 보니 엄마도 직감하셨던것같고, 그 순간 하고싶은말 많이 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임종시에는 갑자기 턱 호흡도 힘겨워하는듯한.. 뭔가 말하고싶어하는듯한 그런 양상을 보이셔서 느낌이 좋지 않아 동생을 얼른 앉히고 간호사 호출하면서 마지막 이야기했는데, 편안히 들으시고 눈 감으셨습니다. 어머니 깔끔하게 정리해주시고 좋아하는 옷 입혀주셔서 감사하더라구요. 나중에 장례지도사님이 염할때 욕창 하나도 없이 정말 깨끗하시다고 말씀 주셨어요
성빈센트 장례식장으로 옮기고나선, 장례미사에 약간 차질이 생길뻔했는데 수녀님이 직접 나오셔서 이것저것 순식간에 정리를 잘해주셔서 둘째날에 무사히 장례미사를 드릴 수 있었어요. 엄마 마지막 가는길 정말 소중히 대해주신 수녀님에게 정말 큰 은혜를 입었습니다. 이 일은 정말 잊지 못할것같아요
아직 많이 실감이 안나지만 유독 실감나는건 엄마 영정사진을 볼 때네요.. 오시는분들 모두 사진이 너무 이쁘고 고우시다고 .. 동생이랑 고심하며 골랐는데 참 잘한 결정이었던것같아요.
엄마가 없는 고통은 일주일이 지나도
일년이 지나도 오년이 지나도 희석되지 않을것같아요
너무 힘든 시기지만 동생과 잘 이겨내봐야겠습니다
많은 환우분들에게 큰 축복이 있어 무사히 쾌차하시길 간절히 기도하겠습니다..
엄마 사랑해
매일매일 생각할게
엄마 잊지 않을게
못난 아들이라 미안해
먼저가서 좋아했던 꽃구경하면서
아빠랑 같이 기다려
많은 좋은기억가지고 찾아갈게
안녕.. 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