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히 엄마와 관련된 질문글만 올렸었는데, 이런 글을 남기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네요..
부비동 상악동 암 4기로 진단 받고 1년 8개월간의 투병을 하셨던 어머니를 하늘로 보내드린지 약 한 달이 되어갑니다.
올해 1월달에는 제가 끓여드렸던 떡국도 맛있게 드셨던 모습이 생생한데,, 급격히 상태가 안좋아지시더니
3월달에는 소통도 안되는 상황이 오더라구요. 거동도 힘드시고 대소변도 못가리게 되셨구요..
4월달에는 결국 호스피스 병원에 입원하셔서 영양제와 진통제로 생을 유지하시다 한달이 채 못되어 소천하셨습니다.
투병하시는 동안 거의 제가 붙어 있었지만서도 이런 날이 오리라곤 감히 상상을 못했거든요..
너무나 두려웠던 것들이 엄마의 임종을 맞이하는 것 그리고 장례식을 치루는 것이었는데, 그 사이 다 경험해버렸어요.
다 끝나고서는 삶이란게 참 허무하다는 생각밖에 안드네요.
대화할 수 있을 때 더 껴안아드리고 사랑한다고 말씀드려볼껄 하는 후회가 들고,
간병하며 엄마에게 짜증내고 화냈던 기억들이 너무나 죄송스럽고 후회가 됩니다.
어머니가 떠나시고 나서야 제 일을 온전히 할 수 있음에 자유로움을 느끼고, 어떨때는 아무것도 아닌 일상이 행복하다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이런 감정을 느껴도 되는 걸까? 혼란스러울 때도 있고요.. 아무렇지 않은 듯 사람도 만나고 잘 지내는 것 같다가도
또 불쑥 엄마가 너무나 보고싶고 그립고 눈물도 나고 그러는 것의 반복이에요.
특히 오늘따라 더 많이 보고 싶고 눈물도 나고 힘들어서, 이렇게 카페에 오랜만에 접속해서 글도 적어봅니다.
그 동안 많은 도움 받아서 감사했습니다. 이런 글이 다소 불편하실 수도 있을까봐 조심스럽지만.. 도움만 받았는데 어머니의 마지막 소식도 전달해드리는게 최송한의 예의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카페의 모든 환우분들은 암이 관해되어 무탈하고 건강하시길 진심으로 기도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