쩝.. 어제 좀 무리를 했는지.. 외래가 열시반인데.. 규리가 병원안가냐고 깨우길래 일어나니 아홉시네요.
헛 피검사 피검사.. 부랴부랴 병원으로 대충씻고 달려가니.... 아홉시반.. 피검사하고 엑스레이 찍고..
눈비비고.. 본죽가서 차돌 된장 한그릇 클리어하고...
날씨가 넘좋아서 광합성좀하고 천천히 있었드만... 피검사도 늦게했고 머 대기가 길겠지 오늘도 역시...
열시 사십분쯤? 따르릉 전화옵니다. ㅡ..ㅡ
환자님 어디세요?
아 햇빛보고 있어요.
아 네에 슬슬 들어오세요.
넹..
옘병 ㅠㅠ 오늘 외래 나만있었단 말인가..
그말은 즉 피검사 늦게해서 또 교수님을 기다리게 하는거란 말인가...
들어오세용.
죄죄송합니다. 잠이 많아져서 ㅠㅠ
ㅎㅎ 몸은 어떠세요?
그냥 잠을 많이 자요 근방 피곤해지구요.
네에.. 우선 페에 보이는거 일센치 이하 두개 더보여요
근데 암수치는 괜찮아요. 아픈데는 없으시구요?
무기력감이 좀 있긴하지만 아프진 않아요.
(전 지금까지 진통제는 한번도 안먹었습니다.)
간은요? 아.. 간하고 대장은 엑스레이상으론 별다르지 않아용. 아 넹
네에.. 우선 그럼 아프면 언제든지 오시구요 두달후에 뵐께요. 혹시나 그전에 보험이나 임상 나오면.. 연락드릴께요.
네에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두달동안 또 항암은 없겠네요.
내 몸에 암덩이들 머 딱하 내가 잘해주는것 없지만..
아니 있으면 안되는 구나 ㅡ..ㅡ
더 커지거나 하진 않은것 같고...
이형이 밥 잘먹고 즐겁게 재미지게 신나게 잘 살아 줄터이니... 슬슬 내 몸이 귀찮아지거나.. 싫어진다면
혹여나 이젠 나와 이별을 하고 싶다 생각을 한다면...
형은 언제나 행복한 마음으로 너와의 조금...
아니 아예 안 아쉬운 동행을... 정리할 생각이... 충분히 있단다.
내 걱정 말고... 훠이 훠이.. 네가 더 살기 좋은 곳으로 가서 행복하게 남은 생을 마감해도 되 ㅎㅎ
우리네 몸속에서 살고있는 암쉬키들 전부다 싹다 저어 화성으로 이사보낼 그날까지 우리모두 신나게 재미지게 힘차게 잘 살아봅시다. 읏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