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세 직장여성입니다.
지난 금요일 직장암진단 받고 ct결과 기다리고 있어요
화장실은 매일아침 한번씩 갔는데 1년 6개월전쯤 갑자기 변 비증세가 생긴건지 힘들게 변을 본후 1주일정도 혈변, 점액변 봤는데 오래된 치질이 있어 자주 피를 봐서 그러려니 했고 그후로 묽은변이긴 했지만 화장실도 매일 가고 괜찮아진듯해서 그냥 넘어갔는데(해외에 있어서 병원에 가기가 부담스러웠어요)
5월초 종합건강검진에서 처음 대장내시경을 했는데 작은 용종 2개 제거하고 직장부위에 큰용종이 있다며 소견서를 써줘서 집근처 고대구로병원에 가서 당일 검사(관장 후 조직 떼어서)하고 의사선생님도 별 말씀 안하셔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일주일후 결과 보러 갔더니 직장암이라네요
ct찍고 결과 보고 치료법 정하신다고
의사선생님이 뭐라고 하셨는데 담담히 말씀하셔서 큰일은 아니겠지 생각하고 그냥 담담한 마음이었는데 집에 와서 검색을 해봤더니 너무너무 무서워요
남편한테도 걱정하는 내색 안하고 애들한테도 말 못하고 평소처럼 농담하고 지내지만 순간순간 숨이 안쉬어지고 미칠거같아요.
애들이 아니고 내가 아픈게 다행이라고 생각도 해보고 더 늦었으면 더 큰일이었을거라고도 위로해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미치겠어요
가족들 있어서 울수도 없고
가슴은 미어지는데 숨을 쉴수가 없어요
경험자분들 글 보며 담담히 치료하시는글 보고 용기를 내야지 했다가도 치료과정도 너무 겁나고 돌아가신분도 있고...
2월에 질출혈도(소량의 핏덩어리) 한번 있었고 1달전쯤에는 방광염 증세 비슷하게 아픈적도 있었고
이런저런 증상 보면 최소 3기는 될거 같은데 너무 무서워요
가족들이 나때문에 슬퍼할거 생각하면 더 미치겠고 연로하신 부모님도...
저 어쩌면 좋아요
지금 마음으로는 그냥 잠에서 안깨어났으면 더 좋을거 같애요
가족들 슬픔도 한번으로 끝나니까요
화요일에 ct결과 나와서 병원가는데 그시간이 다가 오는게 너무 무서워요
누구한테도 말할수 없고 내색도 못하고 방에서 몰래 글 쓰고 있는데 지옥이 따로 없네요
그동안 건강에 자신하며 좋은 남편, 착한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너무 당연시 했고 너무 교만하게 살았던 시간도 후회되고 왜 나한테 이런일이 생긴건지
제발 저에게 용기를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