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아버지가 소천하셔서 장례 잘 치루고 왔습니다. 그간 여기서 위로 많이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위암3기C)진행결과 공유드립니다.

동치ㅣ위보
2024.05.18 12:05 | 조회 4.2k

아버지가 소천하셔서 장례 잘 치루고 왔습니다.

그간 여기서 위로 많이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힘드신 환우분 보호자 분들에게 도움 되시라고 진행 결과 공유 드립니다.

진행상황

아부지(74세 과거 조기위암 수술2회 경험 10년전쯤[서울대])

은퇴후 1년도 안되서 갑자기 소화가 안되신다고함 2월초경

서울대병원 진단 위암3기정도 수술가능한정도 다른장기 전이X > 5월 13일 외과전원 진료예약

(의료파업 여파...)

아버지가 드시지도 못하고 점점 힘들어하심 > 3월초 고대안암병원 전원

3월 11일 수술 > 수술중 음식물 폐흡인 사건으로 흡인성 폐렴으로 심각하신 상태 >폐혈증 전단계 까지 옴

고대안암병원 중환자실에서 1달동안 생사를 오가시면서 치료 받으심

(호흡기치료, 담낭액도 빼내고, 폐 물도 빼내고, 집중적 치료를함)

합병증으로 담낭에 염증도 생기고 폐에 물도차고 내성균 여러게 감염되고 폐혈증 전단계 까지..

어머니와 저는 여기서 제발 살아서 저희와 몇달이라도 살게 해달라고 기도드림

그이후

폐기능이 많이 호전되셔서 1달뒤 간호간병 병동, 일반병동으로 올라오심

원래는 보호자가 상주하기 힘든 병동이지만 아버지가 불안증이 심하셔서

어머니와 제가 교대로 상주하면서 아버지 간호를 도움

상태가 점점 호전되셔서 자동석션 호흡기 등 다 제거하고 소량의 산소만 받으시고

운동도 부축 받으시면서 하시고 입으로 물도 드시고 뉴케어 식사도 하심

이렇게 한 2주 정도 증세가 호전되셔서 어머니와 저는 간호하면서 1달뒤 집에 모시고 가는걸 목표로 잡음

수술하고 중환자실에만 누워 계셔서 위 장 부분의 도움을 주려 스텐트 시술을 받으심

하지만 뭐가 잘못 되었는지 스텐트가 자꾸 빠지고 올라온다고함...

그리고 어느순간분터 배에 복수가 차기 시작하시고 이상한 액체를 토하기 시작하심

다시 검사 진행 교수님 면담(여기서 저는 퇴원준비 하라고 하신줄 알았어요..)

하지만

수술후 급격하게 다른 장기로 전이가 되었다고함(1-2개월사이)

이미 담낭에는 전이가 되어 담낭벽이 두꺼워 졌고

수술하면서 제거한 림프절에 80프로 이상에서 암세포가 검출되었다고함(위암3기C)

심지어 배에 차고있는 복수에서도 암세포가 발견

담당교수님 자신도 이렇게 많이 전이된 경우는 거의 못봤다고 하고

3개월 -6개월 정도 사실꺼라고 통보받음 함암치료도 의미가 없는 상황이시라고...

너무나 황당하고 무너지는 소식이였지만 희망을 버리지 않고 운동도 시키면서 간호함

조금 호전이 되시는 모습을 보이심

그후 어느 순간부터 물만 드셔도 바로 토하셔서

다시 금식진행... 하지만 아버지가 너무 힘들어 하셔서 콧줄 넣어서 드신걸 나오게하는 시술 받으심

그 이후로는 드시고싶다던 콜라 얼음 우유 등등 마실 수 있는건 다드심.. (어짜피 다시 나오니까요)

가슴도 답답하다고 하셔서 내렸던 산소수치도 다시 올림

이때부터 운동도 못하셨어요 어느날은 어머니가 빨리 오라고 하셔서

일하다 택시타고 뛰처 나갔는데 산소포화도가 갑자기 훅 떨어지셨다고함

이후로 그리고 차츰 안좋아 지시기 시작하심 많이 괜차아졌던 욕창도 더 심해지기 시작

의사선생님도 이제 통증이 점점 심해 지실꺼라고 하고

이후 부터는 마약성 진통제를 처방받음 펜타닐 등등

어느날 꿈을 꾸었는데 밤하늘에 별이 무수하게 반짝이는 꿈을 꿈

그리고 가망없었던 묘원 대기예약에서 갑자기 연락이옴 ...

2일뒤 계약하기로했는데

그다음날 새벽에 어머니한테 전화가 와서 급하게 병원으로 옴

숨을 헐떡이며 가쁘게 쉬고 계셨음 큰아버지도 옴

당장은 아닐 것 같아서

3시간가량 지켜보다가 어머니가 집에가서 샤워 잠깐 하고 오겠다고 큰아버지랑 나가심

저는 아버지 손잡고 잠시 침대에 기대 졸음

1시간 가량 지났을까 아버지 손에 힘이 빠지는게 느껴져서 선생님들다 호출함 (어머니는 오시고 계시는중)

산소포화도가 절반씩 줄어듬 100 -80 -60 -40

그러더니 심박수가 절반씩 줄어듬

(의사이신 고모 한테 물어보니 이게 그래도 엄청나게 편학게 돌아가신 거라고 하시더라구요)

아부지한테 엄마 올때까지 조금만 더 기다리라고 흔들어서 깨우고 말씀드렸지만

제 만류에도 눈을 살짝 찡그리시더니 소천하셨습니다.

아버지 임종 지킴

(사인 폐혈증, 흡인성폐렴, 진행성 위암)

총병원비 2300만원 가량 물품구입비 총 2-300가량

여기까지가 진행 상황 입니다.

그후로 장례 3일간 치루고 집에 왔습니다

다행히도 아버지가 돌아가신후 가시고 싶다던 묘원이 기적적으로 예약되서

돈은 좀 많이 들었지만 좋은 위치로 잘 모셨어요

생각보다 너무 빠르게 돌아가셔서 내내 슬퍼서 엄마랑 엉엉 울었는데

어머니랑 저랑 이야기하면서 상황에 맞는 최선의 선택을 했고

후회없이 노력했다고...이야기하고 그리고 극심한 암성통증이 오기전에 가셔서

다행이라고 이야기했네요

환우님들 그리고 보호자님들

힘든시기에 다들 고생 많으세요 나이가 드셨다고 진행속도가 느린게 아니라는 점을

이번에 정말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정말 안되는 경우라도 희망을 놓지는 마시고

짧은 시간이라도 잘 챙겨주세요 그래도 후회할 부분이 생기긴 하는데 미련은 없습니다.

49제까지 지내고 아버지 물품은 정리할 예정입니다.

답글 달아주시고, 함께 힘드신 시간 공유하며 위로해주셨던 동행까페 모든분들

급하게 잘 묘원 예약해주신 요셉의 사람들 김태호 대표님

친절하셨던 고대안암병원 간호병동 간호사선생님들과 조무사선생님들

급하게 수술일정 잡아서 수술해주신 교수님

그리고 마지막으로 정말 안좋은 상황이였지만 아버지와 2달 가량 대화하고 같이 지내게 만들어주신

고대안암병원 중환자실 명의선생님들 특히 이재명교수님, 박훈성교수님, 이한영교수님, 담당간호사 선생님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여러분들 모두 꼭 잘 회복하시도록 아버지한테도 기도 드릴께요

끝까지 희망 놓지 마시고 치료, 간호 잘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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