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어느날. 우연히. 같은 암 환우를 만난 날.

자허블l자경본
2024.05.13 21:03 | 조회 2k

하체 부종을 느끼던 어느날이였습니다.

동네 언니의 권유로

동네 줌마들에게 마법의 약손(?)으로 통하는

동네 관리실을 가게 되었습니다

그...마사지샵이라고 하기엔

좀 동네친화적이게 생긴 관리샵? 인데ㅎㅎ

원장님 혼자 하는 1인샵이였어요.

나이는 좀 있으신데

너무 이쁘게 나이드셨고,

엄청 밝고 애교있으신 분이에여

어쨋든 그 어느날!

하체 관리 받으러 갔져!!

하체 관리 끝나고

원장님이 좀 누웠다 가라면서

다리 공기압 마시지 기계를 끼워주셔서

저는 그거 끼고 누워있고

원장님은 옆 베드에 누우신

다른 단골 손님 관리를 시작했습니다.

근데 원장님이

특유의 애교넘치는 목소리로

그 손님에게 얘기하더라구요

" 나 이번에 암센터 갔다왔잖아!

나 근데 그거 이제 보이지도 않는다구우~

나 다 나았어영~~ㅎㅎ" 이러드라고요?

순간 저도 모르게

암센터요? 여쭤봤더니

"아~ 나 암이에용! 자궁경부암!

난 3기라 수술도 못했당?

근데 이제 암 안보인데엥~~♡"

이러시더라고요?...

근데 그 밝은 표정과 밝은 목소리 앞에

어머~~ 저두용~~ 이라고 못하고...

그냥 "아아...네...."했네요

원장님은 계속 웃으면서

"요새는 의술이 발달해서~

암 별거 아니에용~!" 하시는데....

저는 아무 말못했어요

집에 와서

엄마한테 그냥...

" 암이 이렇게 흔해?

이렇게 우연히

나랑 똑같은 암 똑같은 3기를

만날수가 있나?ㅎㅎ" 하고 웃었네요.

하체 관리 받으러 갔다가

원장님 마인드 보고 배워서 왔네요~ㅎㅎ

그냥

갑자기 생각났어요.

정말..

일상을 살다보니

동행에 자주 못오는데

오늘은 글이 쓰고싶어서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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