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동행님들 잘 지내셨는지요.
이제 저는 이틀뒤 항암3차입니다.
이번 2차때는 입안도 까칠하고 구내염도 생길 무렵,
다행히 죽염가글때문인지 프로폴리스 스프레이 때문인지 잡혔고요.
대신 탈모가 본격 진행되면서
모낭염인지 여드름인지 지루성두피염인지가 심해졌어요.
빨갛게 올라오고 가렵기도 하고.
가뜩이나 뒷통수도 못생겨 삭발한 거 남편 안보여줬는데
결국 집안에서도 비니를 벗었지요...
1차때 얼굴에 뾰루지가 나서 처방받았던
크레오신t가 있어서 열심히 톡톡 해줬더니
다행히 염증은 잡힌 상태인데, 다음 3차하면 또 난리가 나겠지요?
항암을 하면 평소 안좋았던게 더 안좋아지는 것 같아요.
이번주 먹은 음식 사진입니다.
아침은 샐러드 토마토 바나나 낫또가 루틴인데,
게을러져서 식사를 아점으로 한날도 있었고요ㅠ
그나마 주말이 되면 남편이 있으니까
이쁘게 샐러드도 차려먹습니다.
이제 꼬막도 끝물이라 세일을 하길래 데쳐먹었고요 (이마트)
미나리참나물은 함께 무치고 (친정엄마가 참나물 취나물을 함께 무치시는 걸 변용)
고춧잎나물, 곰취나물도 고추장에 무쳐먹고
얼갈이나물은 간장에 무쳐먹고요.
봄이 좋네요. 먹을 나물이 많아요.
왜 병들기전엔 이 맛을 몰랐을까요.
결혼한지 이제 9주년인데...
항암하면서 처음 집에서 해본 음식들도 있습니다.
키조개 관자구이.
(이마트에서 170g에 9700원, 코스트코가 단가는 반값인데 둘이먹긴 양이 많아서...ㅜㅜ)
엄나무순(개두릅), 노루궁딩이버섯은 난생처음 먹어보았네요.
항암하면서 어른 입맛이 되어가는 것 같아요.
처음 사는 식품은 항암효과가 있는지 괜히 검색해봅니다.
근데 버섯은 물에 씻어먹는게 아니라네요?
다 먹고나서 알았다는거 함정.
분식러버인 저는
떡볶이, 라면, 짜파게티가 너어어어무 먹고싶지만 참고 있어요. 남편도 잘 따라주고 있고요.
하지만 안싸우면다행이야 후속편에
이연복쉐프님이 만드신 자장면을 보고 둘다 참을 수 없어서
야식 일탈. 현미국수에 비벼먹었어요...
물론 자장면 그 식감은 아니져...ㅠ
3주만에 김밥이 당겨서
계란 템페 당근라페 참나물 취나물 우엉 단무지넣어서 만든 김밥.
탄수화물 안좋다고 한줄에 밥 반공기들어가니까
모양은 좀 그래도, 뭐 어떻습니까. 건강해지겠져???
김밥을 먹고 또 금강수목원 나들이!
3주만에 갔더니
벚꽃나무는 지고 이팝나무가 활짝 피었어요.
3주만에 메타세콰이아 잎은 더 무성해졌어요
어싱이 항암에도 효과있길 바라며
걷기도하고 가만히 앉아 발을 대보기도 해요.
지난 주에는 까페글이 슬퍼서 눈물도 훌쩍이고
마음이 아파서 까페 들어오기가 어려웠어요...
동행님들 부디
매일매일 건강이 호전하는 나날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