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항암 1회차 후기 겸 2회차 대비

이기자l결본
2024.05.02 06:00 | 조회 1.2k

항암 1회차 결산 및 2회차 준비

첫번째 글입니다. 동행 카페에서 많은 정보와 경험담을 얻었고 수술후 생활하는데 큰 도움 받았습니다. 그리고 항암을 대비하는데도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저도 수술과 항암과정의 경험을 나눌겸 또한 항암 대비 조언을 구하기 위해 글을 올립니다.

대장암 진단받고 지난 3월8일 수술후 최종병기는 3기C로 나왔습니다. 이에 항암제는 폴폭스(옥살리플라틴과 5FU)를 2주간격 12회에 걸쳐 2박3일간 투여하고 방사선은 25회 치료하기로 했습니다. 케모포트는 일주일전인 지난 4월17일 심었습니다. 옥살리 병원 투여후 5-FU는 인퓨저를 달아 집에서 48시간 투여하기로 했습니다.

1번째 항암치료 경험입니다.

D day(4월24일, 수): 아침 9시에 주사 시작. 문제 없음.
- 케모포트로 옥살리 2시간 반 투여
* 주사 바늘이 커서 살짝 아프지만 큰 문제 없음.
* 주사중 특별한 문제 없음. 간식 먹으면서 인테넷 검색으로 시간을 보냄.
- 5 FU투여시 전신이 더워지고 찌릿찌릿 찔리는 느낌이 듦.
* 간호사가 미리 말해주어 대비할수 있으며 30초도 안되 느낌이 사라짐.
- 낮에 퇴원. 불편하기는 하지만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음. 오후에는 공원주변, 저녁에는 하천변을 산책하는 등 2만보 가까이 걸음.
- 혹시나 해서 찐빵준비. 수술후 처음으로 맛봄.
* 저녁 걷기중 손저림 현상이 나타남. 오늘따라 기온이 내려간데다가, 저녁에 삼다수 1병을 들고 하천을 30여분 걸으니까 느낌이 옮. 특히 공중화장실에서 손을 닦을때 확실한 저림 느낌이 옮.
※ 8:50에 입실했는데 9인실 주사실이 썰렁함. 두분이 주사를 맞고 자고 있었음. 9시가 넘어서자 병실이 차기 시작함.
※ 주사중 무릎이 시릴 수 있으니 무릎담요 가져가면 편함. 간식도 바나나와 두유 등 가져가면 요긴함. 주사중 2시간 정도를 어떻게 보낼지는 각자 취향대로 설계하면 됨.

D+1: (목) 불편하지만 일상생활에 큰 문제 없음. 손저림
- 아침, 점심, 저녁 등 정상적으로 걷기 운동
※ 저는 식사전 20분, 식후 30 등 규칙적으로 걷고 있으며 아침저녁으로 식후 조금씩 더 걷습니다. 그러면 대체로 2만보가 나옵니다.
- 아침은 찐빵으로 요기함. 이 후는 밥을 주식으로, 감자를 간식으로 먹음.
※ 변이 묽어지는 느낌이나 설사는 아님.

D+2: (금) 기력상실. 케모포트 제거, 방사선 치료 1차.
- 아침 산책 20분 정도 하는데 기력이 많이 달렸음. 입맛도 없음. 차려준 밥은 못먹고 찐빵과 삶은 계란으로 요기함.
- 다행히도 찐 감자는 맛있게 먹을 수 있음. 기력이 달려 높은 식탁에 앉지 못하고 소파에서 식사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
- 오늘 인퓨저 바늘을 빼고 방사선 치료를 시작하는 날이라 시간에 맞춰 병원에 감.
* 인퓨저는 오전 10시경 주입이 완료되었으나 방사선 시간(15:30)에 맞춰 2시경에 바늘을 뺌. 조금 따끔함.
- 방사선 치료는 15분 걸림. 아무 느낌이 없으나 기력이 달린 상태였기에 혹시 실례할까봐 걱정도 했음.
- 저녁 산책도 못함. 두문불출이나 매한가지. 오늘 만보에도 미달. 5000보 정도.
* 묽은 변이 나오고 양도 적음. 한달전으로 돌아간 느낌. 설사처럼 변에 물이 묻어나옴.

D+3: (토) 구토증세. 1차 항암 최악의 날
- 일어나니 허기지고 현기증이 남. 호박찜 반쪽도 못먹고 속이 울렁거려서 더이상 먹을 수 없음. 소파에 앉으니 곧 토할것 같음. 한발짝도 걷기 힘듦. 다행히 집에 딸이 있어서 토하면 응급실로 대려다달라고 했음.
- 다행히도 토하지는 않았음. 차가운 게토레이 한 모금 마시니 정신이 들기 시작함. 게토레이를 조금씩 계속 마심. 원기가 돌아오기 시작함.
※ 예전엔 게토레이 멀리했으나 기력이 달릴 때를 대비해서 대량 구매해놓았음. (힘들 때는 생수보다 당분이 섞인 이온음료가 좋음)
- 와이프가 차려준 동치미 국수가 일품임. 작은 한그릇 뚝딱 해치웠음. 간식으로 찐감자와 계란, 주식으론 동치미 국수로 해결
- 힘이 나면서 산책도 시작함. 저녁식사전까지 만보가 됨. 저녁 먹고는 기력이 달려 운동 못하고 집에서 쉼. 겨우 만보 채움.
- 설사가 나옴. 다행히 심하지는 않음(양이 작음). 다만 화장실에 자주 가야함.
- 하루 종일 울렁거림. 걷기가 힘듦. 누우면 잠이 올 정도로 잠을 많이 잠(나잠, 밤잠 모두). 거의 소파생활과 침대생활로 보냄.

D+4: (일) 회복 시작
- 많이 나아졌으나 여전히 속이 울렁거림. 다행히도 감자와 삶은 계란이 먹힘.
- 여전히 동치미 국수가 땡김. 콩나물 무우채 무침도 시원하게 넘어감. 중간중간 감자도 먹으면서 배고픔 방지에 주력함.
- 아침과 점심 조금씩 걷고, 저녁에는 트레드밀로 걸음(속보 5.5km/h 35분). 만보는 채움. 잰걸음으로 걸어서 그런지 집에 오니 많이 피곤함. 저강도이긴 하지만 하체 근육운동도 시작함.
* 걷기 속도가 빨라서 그런지 다시 울렁거림이 시작됨.
- 체중이 74.5kg으로 나옴. 예전보다 최소 1kg이상 빠진 수치임.

D+5: (월)
- 많이 회복 되었음. 이제 밥도 먹게 되었음. 그래도 여전히 울렁거림.
* 여전히 국수가 땡기지만 물릴 것에 대비해서 가급적 밥을 먹음.
- 방사선 치료(2차)가 있어서 병원감. 큰 문제 없음.
- 저녁에 하천변 산책도 하고 거의 2만보가 됨(1만7천보)
* 걷는 시간과 몸상태가 비례함.

D+6: (화)
- 울렁거림이 많이 가라앉았음. 트림 정도임. 그러나 트림은 여전히 자주남.
- 아침 식후 걷기 30분도 충분히 소화함. 예정대로 운동함. 1만7천보 됨.
- 방사선 3차 치료 받음. 오늘따라 좀 밀림. 오줌을 참지 못해 화장실 갔다온후 물 1리터 가까이 마심. 다행히도 1시간이 안되 방광이 참. 오줌을 참을 수 없으면 미리 알려달라고 함.
- 트레드 밀 천천히 걸으면 큰 문제 없음(4.5km/h). 체중이 76.7kg으로 회복됬음. 예삼보다 빨리 돌아왔음.

D+7: (수) 주사 시작후 1주일
- 어제의 연장임.
- 저녁에 오리고기를 많이 먹어서 그런지 포만감이 조금 생김. 너무많이 먹어서 장폐색이 오지않을까 은근 걱정되어 곧바로 운동나감.
온갖 것이 걱정임.

이 정도 까지가 항암1차입니다. 변화가 있으면 좀더 보완할 예정입니다.
- 제가 그래도 열심히 한 것은 걷기입니다. 하루 제외하고 만보 이상입니다. 근육이 있어야 힘든 과정을 겪을 수 있을거라 믿기에 나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 아직도 약간의 현기증이 있는 것으로 보아 헤모글로빈 수치가 낮아진 것이 아닌가 걱정이 되어 체중조절하며 잘 먹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항암 끝날때까지 이 정도의 부작용만 생기기를 바랄뿐인데, 그럴리가 없겠죠?

다음주 수요일이나 목요일 2차 들어갈거 같은데,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걱정입니다.
이미 2차 이상의 과정을 마치신 여러분들의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아무래도 2차가 부작용이 더 심하겠죠? 일단 구토가 걱정됩니다.
혹시 병원에서 항암제 투여중에 구토하는 경우도 있는지요?
집에서 투여할 때도 구토에 대비해야 하는지요?

구토가 임박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요? 그리고 구토 후에는 병원 응급실로 가야 하는지요? 응급실로 갈 때는 자기차로 가는게 좋은지요?
그리고 호중구(중성구) 문제도 많이 언급하던데 이 문제는 어떻게 대비하는 것이 좋은지 여러분들의 경험담을 듣고자 합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골격만 쓰려 했는데, 항암 첫차 이기도 하고 다음번 항암에 대비해서 그리고 이제 시작하는 환우분들을 위해 세세하게 썼습니다.

이와 관련 아무 말씀이나 해주시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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