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악성흑색종 일기? 4개월 지났네요...

몽실이l흑보
2024.04.30 10:54 | 조회 1.3만

안녕하세요^^

드디어 글 쓸수 있게 되어서 인사드립니다..

악성흑색종 3기 투병중인 엄마와 저(둘째딸)에요..

평생 일을 많이 하셔서 고생만 하신 저희 엄마...

3년전에 어깨인대 파열 수술하면서 쉬기 시작했는데..

재작년엔 무릅인대 파열되서 또 수술하시고..

이번엔 큰 병이 와버렸어요ㅠㅠ

저희 엄마가 싸우고 있는 악성흑색종에 대해서 몇자 적어볼려고 해요~

23년 가을쯤

발바닥 각질이 거슬거려서 뜯으셔서 상처가 났어요.

당뇨가 있어서 상처가 잘 안낫는다 생각하며..

3개월가량 외과 옮겨다니며 소독 다니시며 치료했는데.. 마지막 간 준종합병원에서 성형외과 연결을 해주셨는데 거기서 창상피복제를 바르고 며칠만에 종양이 생겨버렸어요..

당일 수술 가능한 인근 정형외과에서 종양부위 도려내는 외과적 수술을 받고, 조직검사 결과가 안좋다고 연락이 왔어요..

그날이 절대 잊지 못하는 23년 12월 26일 이네요..

비호지킨 림프종, 백혈병 의증...

사는 지방 대학병원에 전원 하라고 하셨는데,

서울로 전원하기로 결정하고..

서울 삼성 혈액종양내과(비호지킨림프종으로 알고 있었음) 예약이 되어서

24년 1월 3일 첫진료

서혜부 림프절에 3~4센티 종양만져지는걸 확인하고 며칠 다녀와서 검사들을 진행했어요..

CT, 총생검, 세포검사, 혈액검사등등...

24년 1월 26일 악성흑색종 3기 진단

발바닥 원발 부위 재조직검사 후 재수술

이때 너무 힘들었던거 같아요.. 병을 받아들이기도 힘들었는데 지방에서 당일로 병원 다니며 진료 대기 기다림도.. 불편한 발로 다니며 치료 받는게 쉽지 않더라구요.. 몸과 마음이 많이 힘들었던거 같아요.

서혜부 전이 된 부분 수술이 되야 항암이 가능하고

전이가 빠르니 수술이 시급한데..

전국적으로 의료 파업이 시작된 시점이었어요...

수술 예약 날짜가 5월초이었다가 4월말이었다가 3월말로 당겼는데 수술 확답을 못드리니 지방에서 가능한 병원 찾아서 최대한 빨리 림프전절제술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에...

여기저기 수소문 해보니 대학병원들은 다 아예 컷 당하고.. 준종합급 병원들도 깊이 들어가는 어려운 수술이라 전절제는 장담 못합니다..ㅠㅠ

5번째 갔던곳에서 다행히 수술을 바로 잡아주셨어요..

24년 2월 28일

전주예수병원

수술하고 3주 입원.....

림프액이 계속 나와서 배액관은 한달가량 차고 있었던거 같아요..

다행히 예수병원 외과 김진용 과장님 만나서 수술대 위에서 기도로 수술 시작해주시고,

외래 통원 치료 다니면서도 배액 빼내고..

과장님 께서 상처회복 되는건 내가 이기니까 환자분은 병이랑 잘 싸워 이기라고 했다며...웃겨 죽겠다네요..

김진용과장님 만나서 엄마 마음도 같이 치료 되고 있었네요.. 과장님 저희 가족에게 정말 은인이세요..

돌이켜보니..

발 다쳐서 병을 알게 된게 감사한 일이고..

바로 서울삼성 가서 정확히 진단된것도 감사한 일이고..

5군데 돌며 마음고생 했지만 김진용과장님 만나서 깨끗하게 수술 잘되었다는 검사결과에 또 감사한 일이고..

주변에 기도로 응원해 주시는 교회분들이 계셔서 엄마한테 큰 힘이 되고 있더라구요~

4월 1차 항암 하셨고..

5월 2차 항암 곧 앞두고 계세요....

맛있는거 잘 드셔야 한다고 먹는것도 잘 챙겨드시고, 콩 두유 만들어 드신다고 동생이 두유제조기 사드렸더니 매일 두유도 만들어서 드시네요..

얼마간이 될지 모를 싸움이지만 잘 이겨내실수 있게 가족들이 곁에서 힘이 되어 드리고 있어요..

검색해보면 악성흑색종 예후가 안좋다..

5년 생존률이 30% 이다..

담당교수님도 암이 다 좋은건 없지만 악성흑색종은 정말 지독하고 힘든 암입니다.. 흔하지도 않아서 병을 키워서 오는 경우도 많더라구요ㅠㅠ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예외는 있다고 해요..^^

많이 좋아지셔서 봄 나들이도 다녀오셨구요..

말 안하면 암 환자인지 모를 정도로 컨디션이 좋으세요...

첫글인데 너무 길죠?ㅎㅎ

전국 카페라 혹시 누군가 알아볼까 싶기도 한데...

잘 이겨내는 모습 기록에 남기고 싶어서 올려봅니다..

환우분들 보호자분들 지금 너무 잘 하고 계시고,

앞으로도 잘 지나갈꺼에요..

다같이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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