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아무렇지 않은거 같아 이래도 되는가 싶네요.
남펀이 1년6개월 투병만에 몇일전 항암치료 잘 받고 있던도중 급성출혈로 별이 되었어요.
작년 이맘때쯤 재발과 동시에 한달뒤라도 잘못될수 있다는 얘기와함께 항암치료를 시작했습니다.
11월에는 거의 죽다 살아나서 이 사람은 살겠구나 생각했는데 아이 어린이집 보내고 집에서 쉬는 도중에 급성출혈로 가버렸네요.
사실 살려야된다는 마음은 있었지만 한구석에는 항상 목에 뼈가 보일정도로 종양이 괴사되는 모습을 보며 남편이 없는 삶을 생각하긴 했습니다. 너무 무서워서 생각안하려고 했죠. 기관절개관을 달고살고 천공으로 4개월째 물한모금 못 먹고 가서 너무 불쌍하더라구요.
근데 생각해보면 사망한 남편을 봐도 오열을 하지않았어요.
물론 대기하는도중 둘만의 시간을 달라고해서 피가묻은 얼굴을 닦아주며 얘기 많이 해주며 울긴 울었죠.장례식장에서도 친한 지인 가족들을 안으며 울긴했지만 괜찮았습니다. 화장터에서도 눈물 몇방울 떨어트리고요.
15년전 엄마가 스스로 생을 마감했을때는 정말 많이 울고 힘들었어요. 그 뒤로는 죽음이나 장례라는게 덤덤해지더라구요.
남편? 보고싶습니다.
생활하다가 그의 빈자리를 느끼거나 보고싶으면 울컥은 해요.
남에게 강하게 보이고 싶어설까요.
둘만의 자리를 일부러 만들어서 이야기하고 눈물흘려요.
내가 너무 괜찮아 보이는게 이상하네요.
근데 출산이후로 술은 잘 안 마시는데 이제 더 못 마실꺼같더라구요. 엄마돌아가시고 술만 마시면 울엇거든요. 남편이 없는 지금 술을 마시면 따라 가고싶어질꺼같거든요.
제가 눈물을 참고있는건지 아니면 그동안 투병 생활에 서로간 떠날 준비를 조금씩 해서 그런건지 모르겠어요.
이래되는건지 남편에게 쾌활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거같아 미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