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인생에 이정표가 없는 이유. (글)

로즈망l췌보
2024.04.09 11:39 | 조회 393

지도를 손에 쥐고 길 위 사람들에게 물어 물어 목적지에 다다른 것이

반의 반세기도 되질 않았다.

전혀 답답치 않았고 막막하지도 않았다.

누구나 내 물음에 답을 해주었으니 말이다.

도대체 어디로 가는지 모를 이 암이란 녀석은

온 몸 군데 군데를 쏘다니며 영역을 표시하는 걸 보니

장기마다 들러 길을 물어보는구나

특별한 목적지가 없으니 돌고 또 도나보다.

인생의 목적지가 어디일까 생각해본다

누군가는 믿는 자가 인도하는 세상이라 말하고

누군가는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이라 한다

이 땅 위에 사람으로 태어나 죽는 것이

출발지와 목적지가 같다고 볼 수 있으나

그 길의 모양과 길이가 달라서

정해진 이정표가 없나 보다.

다만 확실한 것은

우리 각자 다른 길을 걷더라도

같은 계절을 보내며

같은 온도를 느끼고

같은 날을 살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

봄이 되면 벚꽃에 설레이고

여름이 되면 옷이 한 겹씩 벗겨지고

가을이 되면 낙엽이 내리고

겨울이 되면 눈을 밟는 것.

길이 정해져있다면 보지 못하고 지나쳤을 하루.

가라는 대로 갔다면 신경쓰지 못했을 감사함.

목적지에 다다른 내 아빠가 너무나 보고싶은 날.

어떤 길이든 지날 수록 건강해질 날이길 바랍니다.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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