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암환자로 산다는것은 38

라온제나l난본
2024.04.02 22:34 | 조회 2.6k

봄을 느끼며 걷는 기분에 이제 암환자11년을 향해가는 나는 흠뻑 봄안으로 못들어가고

자외선을 걱정한다

자전거도로를 걸으며 조금아래 그냥 걷는 작은길들이 마치 고속도로와 국도같으다

우리는 항상 많은 길들을 만나고 어느길로

'가야할지 이정표가 있으면 좋겠다

그런데 내가 가야 내 길이 되는것이니

가보는 것이아닐까?

오늘은 작은길을 선택해

아무데나 그냥 씨앗이 내린 그 곳에 피어난

강인한 잡초들을 보며 난 웃어보았다

아프고 난 후 풀 한포기 대단해 보이지 않은 것

들이 없다

아직 정리되지않은 갈대 사이에 서있는 작은 벗나무도 꽃들이 몇송이 피어난다

얼핏보면 무질서같은 자연의 생태계 같지만

하나같이 바램없이 그냥 주어진대로 뿌리를 내리며

그곳에서 생명을 피어낸다

올봄도 별일없이 이 꽃들을 볼수있어 감사하다^^

별일 있어도 꽃은

꽃대로 볼수있는 내가 되고싶다

꽃은 짧게 피다 사라지기에 아름다운것같다

꽃이 진자리는 잎이 무성해질것이고

어떤 나무들은 열매가 맺힐것이다

우리들에 투병기간들도 분명 열매가 맺을것이다

큰열매 작은열매 아니면 잎이되겠지!

꽃을 피우기위해 뿌리는 땅속 깊이 더 물이있는 곳으로 뿌리 내릴것이며

나뭇속 모든 식물기관들도 저마다 바쁠것이다

짠하고 꽃이 주목받지만

짠하고 핀 꽃은 봄바람과 함께 꽃길속으로 사라진다

나에게 봄꽃은 무엇일까?

한곳만 바라볼때와 시야를 넓히고 보는 세상은 다르다

내가 관심주지않아도 견뎌준 나의 어느부분에 깊은 감사를 보낸다

묵묵히 내주변에 있는 분들에게도^^

며칠전엔 작은 싹이였는데

오늘보니 튤립이 피었다

우리들에 바램도 껑충하고 올 봄 활짝피어주길♡

걱정은 봄바람이 가져가고

혹시 다가져가지 않아도

우릴위해 피어준 봄꽃들과 행복한 봄밤되세요!

내가 웃으며 내 세상도 같이 웃어줄거에요^^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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