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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 절친과 아주 오랫만에, 거진 십년만에 만났어요. 28년 전 친구가 다니던 캠퍼스에서 약속잡고 만났습니다. 학교 이전한지 오래되어서 이젠 가족 공원같은 곳이 되었죠. 우리 둘다 그 땐 날씬하고 젊었는데, 살이 마니 쪄서 저를 첫 눈에 못 알아보더이다 ㅎㅎ 아 다욧~
암진단 바로 안 알렸었고, 한 일년쯤 후에 말했던 것 같은데, 별 연락 없어서 그래, 옛날 인연 유효기간 만료인가보다 했는데, 오늘 만나 그 친구 이야기 들으니, 암은 아니여도 이리저리 아프며 만만찮게 속앓이하며 살아온 세월이 참 그러네요. 항상 즐겁게 까르르 학교앞 분식점에서 떡볷기 하나에 행복하던 여고생이었던 우리가 산전수전 겪은 중년 여인되었네요.
친구랑 이야기하며 캠퍼스 한바퀴 돌 때마다 찬란한 햇살 아래 꽃들이 더더 활짝 피어오릅니다. 이 봄에 가족들, 혹은 혼자라도 호젓이 나들이 한번 가보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