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늘 이전이 그리웠습니다..

코끼리l담보
2024.03.28 23:44 | 조회 2.2k

뼈전이로 뼈가 약해져서

걷는 것이 무척 느리고 조심스러웠습니다.

건강할 때가 너무 그리웠습니다

하지만 가파른 곳이 아니면 어디든 걸을 수 있었습니다.

산을 산책하고, 산중턱에 있는 카페들을 찾아다니고

맛집도 찾아다니며 못했던 데이트도 참 많이 했습니다.

그러다 몸이 좀 더 힘들어졌습니다.

느렸지만 잘 걸을수 있을 때가 그리웠습니다

그래도 지팡이를 짚으면 비행기도타고

제주도 여행도 갈수 있었습니다. 힘은 들었지만…ㅎ

점점 걸을 수 있는 거리가 짧아져 휠체어에 타야 했습니다.

지팡이를 짚고라도 걸을수 있었던 때가 얼마나 좋은 때였는지…그리웠죠..

그래도 식당 앞에, 카페 앞에까지만 차를 대면 안까지

느리게느리게 지팡이를 잡고 걸어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이제 일어나 한발작 걷는 것도 힘들어져

휠체어로 안까지 들어갈 수 있는 곳만 갈수 있었습니다.

몇 발작이라도 걸을 수 있던 그 때가 좋았다고.. 한숨을 쉬었었습니다

그래도 차에 휠체어를 실으면 어디든 갈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 차에 타고 내리는 것조차 너무 힘들어졌습니다.

차로 가야하는 곳은 이제 가기 힘든 곳이 되었죠..

하지만 휠체어를 타고 아파트 산책로에가서 햇빛도 쪼이고…벤치에 앉아 공기마시기놀이도 좋았습니다..

더 약해진 그는 몸을 가누는것도 힘들만큼 약해졌습니다.

팔을 잡아줘야 침대에서 간신히 앉았고,

밑에서 발을 잡아줘야 침대 위로 이동이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집에서라도 같이 이야기도 하고 밥도 먹고…

반성도 하고 ..ㅎ 함께

그런데 간성혼수로 응급실에서 중환자실로 옮긴 후 깨어나긴 했지만 이제는 정상적인 대화가 힘들어졌습니다.

헛소리도 심합니다.

침대에서 몸을 혼자 가눌수도 없습니다.

가끔 와이프를 못알아보기도 하고…

아이들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기도 합니다.

웃고 찡그리며 대화할 수 있던 그때가

얼마나 좋았던 때였는지…

그래도 그는 남편이라는 이름으로

아빠라는 이름으로 그는 아직 우리곁에 있습니다.

미련하게 이제야 알았습니다

지금이 가장 좋은 때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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