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암이라는게 쉽게 쉽게 넘어가는 법이 없네요.

또오
2024.03.21 14:43 | 조회 1.9k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동행에 들어와보았습니다.

저희 아빠는 대장암 3기말에 대장암 수술 잘 하고 폐전이 와서 폐 절제수술 후 예방항암 12회차 중 8차까지 하고 ct에 별 문제 없고, 아빠도 힘들다고 하여 남은 4회차는 중단하고 경과보던 중에 또 폐 전이 되었다는 결과를 듣게 되었습니다.

경과 보러 갈 때마다 왜 이렇게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빠는 대장암수술, 장루 복원수술, 폐절제수술, 탈장 수술 등 벌써 몇차례의 수술과 두 차례 총 16회의 항암으로 심신이 좀 지친것 같더라구요.

병원 갈때마다 좋은 소리 못듣고 하니 본인도 힘들고, 가족도 힘들고..

처음 아빠가 암 진단 받을 때 제가 쉬고 있어 그때부터 제가 입원, 통원을 함께 하며 일도 쉬고 했었는데, 저도 더 늦기 전에 일을 시작해야 해서 이제 일을 나가려고 입사확정까지 되었는데 또 이렇게 되어버리니 저도 마음이 너무 불편하네요.

아빠에겐 전이로 수술 여러번 하시는 분들 많다. 너무 걱정하지말라. 수술로 제거 할 수 있으면 그게 제일 깔끔하다고 선생님이 말하지 않았냐, 할수 있다. 라고 얘기는 했지만.. 마음이 여간 불편한게 아닙니다.

저희는 보험도 없고 의지할건 산정특례 혜택뿐인데 현재 3개월에 40만원 가량 되는 면역 비보험 약을 먹은지도 1년이 넘었고, 그동안의 수술 등을 통해 많은 지원금을 받았지만, 그래도 부담이 되는건 어쩔 수 없나봅니다.

그 지원금을 받을 당시는 조건이 되어 지원을 받았지만 현재는 애매하게 지원 기준에 부합하지 않아 못 받을 가능성이 커서 부담스럽고 두렵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아빠의 치료를 멈추려고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다만, 돈이 부족한 현 상황이 답답하고 마음이 불편한데 이걸 아빠 본인이 모르게 하고 싶어서 언제까지 숨길 수 있을지가 걱정이네요..

또 전이가 되었다는 소식에 마음이 심란하여 이런 저런 넋두리를 동행에 하게 되었습니다.

글을 쓰며 생각해보니 정작 이런 마음의 소리를 딱히 할 곳이 없다는게 다시 한번 외롭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래도 이번에는 일을 다니면서 아빠를 케어 해보려고 합니다.

수술때도 일주일 내내는 못있겠지만 하루이틀 회사에 양해를 구해보려고 합니다. 부디 이번에도 수술 잘 끝나고 무탈하게 낚시나 다니며 놀았으면 좋겠습니다.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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