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어제 저녁 9시에 아버지께서 소풍을 떠나셨습니다.

소금빵 베이글 l 위보
2024.03.21 11:03 | 조회 2.1k

안녕하세요.

아버지께서는 작년 7월 위암 4기 판정을 받으시고 면역항암 하시던 중 간전이가 되어 표적 항암으로 바꾸셨습니다.

그러던 중 2월 6일에 했던 약이 아빠에게 좀 강했던거 같아요. 항암 후 2~3일 후면 컨디션을 회복 하셨는데 이번에는 컨디션이 너무 안올라 오셔서 응급실로 갔다가 중환자실에 2월 14일 입원하셨습니다.

일주일 전만 하더라도 일반병동으로 옮길 정도까지 수치가 좋아지셨는데 그 이후 면역수치가 너무 떨어져 구내염과 출혈이 심해지셨어요.... 어제 낮 면회가 끝나고 3시쯤 간호사분이 연락오셔서 와보시는게 좋을거같다고 해 중환자실 쇼파에서 계속 대기하다가 아버지 심장박동수가 떨어져 임종 면회를 하였습니다. 출혈때문에 코에도 피가 나시던데 몸 속은 더 아프셨겠죠....

우리 아버지 그래도 투병 중에도 통증을 호소 하신적은 없어 진통제를 한번도 안맞으셨어요... 아빠가 너무 힘들지 않았으면 했는데 이 사실이 조금이나마 위로가 됩니다.

사실 오늘 3월 21일은 제 생일입니다. 아버지께서 딸 생일이 올해가 지난 후 슬픈 날이 안되게 해주고 싶어 어제 저녁 늦은 시간에 급히 떠나신걸까요....

그동안 동행분들 글과 댓글을 보며 많이 위로받고 용기를 얻었습니다. 감사해요.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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